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홈런쇼로 메워지지 않은 1회의 아쉬운 수비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7-12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3연승이 좌절되며 3위 두산에게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시즌 66승 45패다.
이날 선발은 두산 상대 완봉승 한 차례 포함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강했던 에릭 요키시. 여기에 7월 30일 잠실 LG전 이후 8월 6일 울산 키움전이 우천 취소되며 충분한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팽팽한 투수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긴 휴식이 독이 됐을까. 1회부터 두산 타자들의 노림수에 고전했다. 그러나 부진도 부진이었지만 베테랑으로 구성된 내야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특히 2루수 서건창과 1루수 박병호의 수비가 아쉬웠다.
시작은 서건창이었다. 1회초 무사 2루서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더듬다가 1루에 송구하지 못한 것. 기록은 내야안타였지만 명백한 실책성 플레이였다. 이어 1루수 박병호는 계속된 무사 1, 2루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땅볼 타구를 잡아 홈을 택했다. 득점을 막는 효과를 냈으나 3루주자 박건우가 송구를 보고 3루로 귀루하며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한 선택이 됐다.
아쉬운 수비는 계속됐다. 김재환의 삼진으로 이어진 1사 만루서 1루수 박병호가 최주환의 우측 선상 타구를 향해 몸을 날렸지만 아쉽게 이를 잡지 못했고, 0-2로 뒤진 1사 만루서 유격수의 송구를 받아 포스아웃을 만든 2루수 서건창이 1루에 악송구하며 추가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 베테랑은 1회 수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방망이를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81경기 만에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4회 우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박병호는 6회와 7회 연타석 홈런으로 두산에 6-10 4점 차 추격을 가했다.
그러나 1회 6실점의 여파는 컸다. 홈런 세 방이 나왔지만 1회 아쉬운 수비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키움으로선 1회 수비가 두고두고 아쉬운 한판이었다.
[박병호(첫 번째), 서건창(두 번째).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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