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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양자물리학', '버닝썬' 사건 다룬 영화 아냐" (이성태 감독)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선 영화 '양자물리학'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성태 감독과 출연 배우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이창훈 등이 참석했다.
'양자물리학'은 정의로운 클럽 사장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을 모아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이다.
특히 '양자물리학'은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킨 클럽 '버닝썬' 사건을 연상하게 하는 스토리로 주목받았던 바.
게다가 실제로 '버닝썬'에서 영화 속 일부 클럽신 촬영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논란이 터지기 직전인 2018년 말, '버닝썬'에서 찍었다는 것. 이후 논란이 터지며 클럽 '버닝썬'은 올해 2월 폐쇄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성태 감독은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는 '버닝썬'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조심스러운 이야기다. 실제 영화상에서 그 부분은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의도한 바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성태 감독은 "'양자물리학' 시나리오 초고를 썼을 때가 2016년이다. 그 사건도 편집실에서 편집하고 있을 때 뉴스로 접했다. 저 역시 신기하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자물리학'은 제가 이전부터 오랫동안 구상해온 작품이었다. 그러던 중 권력층 자제들이 클럽룸에서 마약을 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어 지금의 스토리로 탄생됐다"라며 "대본을 쓸 때만 해도 이런 사건을 많이 접했는데 막상 20대 연출부 제작진은 요즘 클럽엔 룸이 없다고 그러더라. 제가 클럽에 가 본적이 한 번도 없다. 기사를 봤을 땐 있었는데 실제로 룸 있는 클럽을 찾으려고 보니 별로 없더라. 그래서 오히려 그때는 이 얘기가 비현실적인가 싶어 시나리오를 고치려고도 했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성태 감독은 거듭 "우리 영화는 언급되고 있는 그 부분을 다루고 있는 작품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주인공 이찬우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기와 고난을 극복해나간다는 게 핵심이다"라고 내세웠다.
또한 '양자물리학'이라는 제목에 대해 "순수과학적인 해석이 아닌 철학적인 해석을 말한다. 양자물리학에는 '세상은 무언가 고정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생각 또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생각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철할적인 해석이 있다. 이찬우가 '양자물리학에 의하면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라는 철학, 신념을 모토로 가지면서, 이 친구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내용을 전하기에 이런 제목을 짓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양자물리학'은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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