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러시아 배구협회가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의 ‘눈찢기’ 세리머니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보내왔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3일 “러시아배구협회가 부사토 코치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해 협회에 공식 사과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부사토 러시아팀 수석코치는 지난 5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한국과의 경기서 승리한 뒤 카메라를 향해 눈을 찢는 행동을 취하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눈을 찢는 건 동양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로 그 동안 줄곧 논란을 일으켜 왔다.
이에 협회는 국제배구연맹과 러시아협회에 공식 서신을 발송해 부사토 코치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명했으며 이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협회는 “러시아배구협회는 서신을 통해 해당 코치의 행동에 대하여 깊이 사과했으며 당사자인 부사토 코치 역시 깊은 사과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부사토 코치의 행동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에 대한 기쁨의 표시였을 뿐, 한국 팀을 공격하거나 무례하게 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러시아배구협회는 부사토 코치에게 러시아대표팀이 참가하는 국제대회 2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러시아배구협회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고, 향후 양 국 협회간의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협회는 이에 대해 “러시아배구협회와 국제배구연맹에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기 않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 사진 = 러시아 언론 스포르트 24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