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시즌 개막 전까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기록이다. SK 와이번스 마무리투수 하재훈이 KBO리그 데뷔시즌 최다 세이브를 달성했다. 더불어 구단 신기록도 눈앞에 뒀다.
하재훈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SK의 4-1 승리에 힘을 보태며 세이브를 챙겼다.
하재훈은 SK가 4-1로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로 투입됐다. 구자욱(유격수 땅볼)-김헌곤(삼진)의 출루를 저지한 후 다린 러프에게 안타를 맞아 상황은 2사 1루. 하재훈은 러프에게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루에 놓였지만, 이원석을 삼진 처리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세이브 부문 1위 하재훈은 2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KBO리그 역사를 봤을 때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다. 이는 2002시즌 조용준(당시 현대)이 작성한 28세이브를 뛰어넘는 데뷔시즌 최다 세이브다.
해외무대에서의 행보를 마친 후 KBO리그에 데뷔한 하재훈은 신인 신분이 아니다. 또한 데뷔시즌 최다 세이브는 KBO리그에서 별도로 집계하거나 시상하는 기록이 아니다. 하지만 SK에 입단하기 전까지 타자로 커리어를 쌓았다는 점, 시즌을 맞이할 때만 해도 마무리투수가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만하다.
또한 하재훈은 SK 소속 투수로서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도 새로 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종전 기록은 2003시즌 조웅천, 2012시즌 정우람이 기록한 30세이브다. SK가 정규시즌 종료까지 33경기나 남겨두고 있어 하재훈의 신기록은 그야말로 시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재훈(우).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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