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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김민우가 자동차 딜러로 전향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4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는 가수 김민우가 새 친구로 합류, 청춘들과 함께 가평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김민우는 가수로 재기하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나름 잘해보겠다고 녹음실을 냈다. 지하 1층이었다. 어느 날 유리창들이 다 깨져있고 차가 다 뒤집어졌다. 알고 보니, 세 들어 사시던 한 분이 조울증 환자셨는데 LPG 가스를 터뜨리고 돌아가시면서 제 녹음실까지 같이 터졌다. 그래서 땅바닥에 주저앉고 망연자실했다. 화재보험도 가입되어있지 않아서 모든 게 날아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전 수입을 투자해서 차린 것이었다. 96년~97년 사이였다. 다시 추스르고 하려는데 일이 안 들어오더라. 6개월째 논 적도 있다. 안 되겠다 싶었다. 시골의 조그만 무대라도 가야겠다 싶었다. 가장이었다. 그런데 그 일마저도 없었다. 당시가 IMF였다. 제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다. 축가 부르러 가면서 차비가 없어서 걸어간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정 수입을 위해 절박한 마음에 시작한 게 수입 자동차 일이었다. 후배 권유로 회사로 가게 됐다. 아버지에게 면접을 보러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영업사원을 하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아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넥타이 매는 법 알려달라고 했다. 아버지가 눈물을 뚝뚝 흘리셨다"라고 사연을 고백해 청춘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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