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제이콥 터너(28, KIA)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터너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터너가 시즌 2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2경기 4승 10패 평균자책점 5.48. 최근 등판이었던 8일 광주 한화전에선 5이닝 2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5월 29일 대전 한화전 완투승 이후 5연패와 함께 무려 10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상황. 올해 두산 상대로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96으로 상당히 흔들렸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경기에 앞서 이날도 터너가 부진할 시 교체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터너의 절실함이 통했을까. 이날 고전을 면치 못했던 두산을 상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삼자범퇴는 없었지만 이전처럼 주자가 나갔을 때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이 없었다. 1회 2사 후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을 풀카운트 끝 삼진 처리했고, 2회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처한 1사 1루에선 허경민을 1루수 직선타 처리했는데 이 때 1루수 유민상이 재빨리 홈을 밟으며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주자 최주환까지 잡아냈다.
3회엔 2사 후 박건우의 볼넷에 이어 정수빈을 3구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뽐냈고 4회 김재환의 안타로 맞이한 1사 1루서 호세 페르난데스-최주환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5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폭투, 박세혁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몰린 상황. 이어 류지혁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다만, 계속된 무사 2, 3루서 박건우-정수빈-오재일을 연달아 내야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
6회에도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1사 후 페르난데스-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상황. 이번에는 허경민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7회 류지혁과 정수빈의 안타로 처한 2사 1, 2루 위기를 오재일의 2루수 땅볼로 극복하며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07개. 타선이 7회말 2-1 리드를 만들며 승리 요건까지 획득. 일단 벼랑 끝 탈출은 성공했다.
[제이콥 터너. 사진 = KIA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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