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가능성을 봤다."
KT는 21일 수원 키움전서 2017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한 우완 이정현을 선발 등판시켰다. 11일 한화전(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실점)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본래 우완 김민의 선발 등판 순번이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최근 김민이 승리도 없고, 이닝도 평소보다 많이 소화한 상태였다. 이정현이 70구만 던지면 뒤에 김민을 붙여 승리까지 챙겨주려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정현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이 감독은 "올해 우리 국내 선발투수가 전부 자신의 최다이닝을 소화했다. 혹시 부상이 있을 수도 있으니 (선발투수를)한 명 정도는 더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정현을 예비 선발투수 후보로 생각하고 기용한 측면도 있었다는 의미. 다만, 이정현이 퓨처스리그에서 주로 불펜 등판하면서 선발 준비를 위한 빌드업이 필요했다. 때문에 21일 오프너 개념으로 기용했다.
이정현은 2회초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이 감독은 "정말 오랜만에 봤다. 안타는 박동원에게 맞은 것 하나 뿐이었다"라고 돌아보면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공은 괜찮았다. 구위도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전날(20일) 상대 에이스(키움 제이크 브리검)를 상대로 이겨서 어제 진 게 더 아쉬웠다"라면서도 "그래도 이정현은 나름대로 가능성을 봤다.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 살려야 할 투수"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위), 이정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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