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다들 그렇게 하니까 우리도 한 번 해보려고요."
롯데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는 왼손타자에게 까다로운 왼손투수다. 디셉션이 좋고, 투구궤적도 스리쿼터에 가깝다. 매일 상대하지 않는다면, 익숙해지기 어렵다. 키움 이정후의 경우 레일리가 등판하면 일부러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22일 수원 롯데전서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짰다. 레일리가 2016시즌 이후 3년만에 수원 마운드에 오른 날이다. 이 감독은 "당시에 레일리에게 강했던 타자(예를 들어 이진영) 들이 은퇴했다"라고 웃었다.
그래도 우타자들을 최대한 배치했다. 레일리를 시원스럽게 공략하지 못했지만, 4회말 1사 2,3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0-1서 역전 찬스가 찾아오자 강민국을 빼고 한 방이 있는 베테랑 오른손타자 박경수를 넣었다.
박경수는 초구 143km 포심을 지켜봤으나 2구는 놓치지 않았다. 레일리의 2구 역시 포심이었고, 박경수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좌중간 2타점 2루타가 되면서 승부의 추가 KT로 이동한 순간이었다.
이날 KT 타선은 11안타를 기록했다. 4득점한 건 공격 생산성이 좋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래도 레일리가 내려간 뒤 8회 추가점을 뽑는 등 전반적인 짜임새는 롯데보다 좋았다. 우타자로 레일리를 압박한 KT의 전략은 결국 성공했다.
[박경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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