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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차승원이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입담을 뽐내며 신작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차승원과 이계벽 감독은 2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다가오는 9월 추석,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개봉을 앞두고 청취자들과 만났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지난 2016년 영화 '럭키'로 7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이계벽 감독의 차기작이다. 여기에 코미디 장르로만 약 1,400만 명을 웃긴 차승원이 12년 만에 선택한 코미디물로 관심을 얻고 있다.
하루아침에 '딸' 벼락을 맞은 철수(차승원)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반전 스토리를 그린다.
극 중 차승원은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순수한 반전 매력을 가진 철수로 분해 전매특허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날 이계벽 감독은 차승원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보이며 케미를 과시했다. 그는 "제가 영화를 시작할 당시, 차승원은 코미디 영화 감독에게 신과 같은 존재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후 차승원이 코미디 장르를 멀리해서 왜 안 하시지 싶었다"라며 "그래서 조심스럽게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출연 부탁을 드렸는데, 의외로 단박에 허락을 해주셨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랐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차승원은 "격상시키지 마라. 내가 좌불안석이다"라고 반응했다.
그가 본 이계벽 감독은 어떨까. 차승원은 "저는 사실 감독보다 인간 이계벽이 훨씬 좋다. 인간 자체가 좋은 사람이라서 같이 영화를 하면 재밌겠다 싶었다"라고 인성을 높이 샀다.
이내 그는 "이계벽 감독이 촬영장에서 지금 이 모습보다 훨씬 더 순하고, 짜증을 많이 낸다"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계벽 감독은 차승원에 대해 "실제로도 '츤데레'다"라며 "지나가는 말을 기억해 섬세하게 챙겨주는 면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 차승원은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흥행 성적에 대해 "우선 손익분기점만 넘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렇게 되면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 출연했던 프로에 다시 한번 나가서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차승원은 절친 유해진과의 우정을 이야기하기도. 그는 "유해진을 알게 된 지 벌써 20년이 넘었더라. 같이 작품을 많이 하기도 했다"라며 "얼마 전에도 연락했었다"라고 돈독한 우애를 드러냈다.
이어 차승원은 "유해진은 해가 거듭될수록 뭐랄까 사람이 깊어진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있다. 예전엔 못 느꼈었던 그만의 아우라가 점점 느껴진다"라며 "그런 걸 보면서 이 사람 잘 살아가고 있구나 싶고 응원하게 된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차승원은 "하지만 요리 실력은 제가 월등하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폭소를 안겼다.
그간 다양한 예능 프로에서 뛰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해온 차승원. 이에 그는 "사람들이 '실제로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느냐'라고 많이들 물어본다"라며 궁금증에 답했다.
그는 "제 성격상 아예 안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많이 하는 건 또 아니다"라며 "적당히 해온 게 오랫동안 쌓여서 티가 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차승원은 많은 모델 출신 후배로부터 '롤모델'로 꼽히는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기분은 좋은데, 부담이 된다. 짐이 무겁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 모델 출신 배우들이 많지 않나. 너무 다들 자기 자리에서 잘 해주고 계신다. 제가 딱히 해줄 말씀이 없다. 저나 잘하면 됐지, 뭘 그들 한테 까지 조언을 해주나 싶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 =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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