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에릭 요키시(30, 키움)가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다.
요키시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요키시가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3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3.71.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고척 한화전에선 5이닝 8실점(7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1일 고척 두산전(2이닝 8실점)부터 2경기 연속 부진을 겪은 상황. 장정석 감독은 경기 전 “준비를 워낙 잘하는 선수다. 오늘을 계기 삼아 다시 자신감을 찾으면 좋겠다”고 부진 탈출을 기원했다.
그리고 이날 KIA를 상대로 원래의 모습을 찾았다. 초반은 다소 주춤했다.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2루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두 경기 1회 악몽이 엄습했다. 그러나 김선빈의 삼진에 이어 프레스턴 터커-유민상을 연달아 범타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2회는 1사 후 안치홍의 안타에 이어 유재신을 중견수 뜬공, 김민식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마무리했다.
이후 한동안 출루가 없었다. 3회부터 3이닝 연속 폭풍 삼자범퇴 행진을 펼치며 손쉽게 시즌 10승 요건에 도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불과 58개. 지난 6월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0.53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을 때의 모습이었다.
후반부도 수월했다. 6회 1사 후 김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연속 범타 행진이 12타자에서 멈췄지만 터커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 2루서 유민상을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후 7회 안치홍-유재신의 연속안타로 처한 1사 1, 2루서 대타 최형우와 박찬호를 연달아 범타로 잡아냈고, 8회 1사 1루서 다시 터커-유민상을 범타 처리하며 이날의 임무를 마쳤다. 투구수는 98개. 스트라이크가 70개에 달할 정도로 투구가 공격적이었다.
요키시는 이날 승리로 히어로즈 역대 13번째로 10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10승 기록 자체는 역대 20번째이며 가장 최근은 지난해 최원태(13승), 브리검(11승), 한현희(11승)이다. 또한 외국인투수로 한정하면 번사이드, 나이트, 밴헤켄, 소사, 피어밴드, 브리검에 이어 역대 7번째로 10승을 맛봤다.
[에릭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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