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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에겐 찜찜한 기록이다.
류현진이 6년2개월만에 뉴욕 양키스를 다시 상대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홈 경기서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1볼넷 7실점했다.
충격적인 기록이다. 이날 전까지 1점대 중반을 사수하던 평균자책점이 2.00으로 치솟았다. 사이영상 레이스도 이젠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아울러 이날 전까지 홈에서 9승 평균자책점 0.81에 그친 안방 강세 기록에 균열이 생겼다.
더 중요한 건 양키스전 통산성적이다. 2경기서 10⅓이닝 10실점, 평균자책점이 무려 8.71이다. 물론 첫 맞대결이던 2013년 6월 20일 양키스타디움 등판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당시 양키스와 지금 양키스는 또 다르다.
다만, 류현진이 이날 난타로 양키스 타자들에게 확실한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는 빌미를 내줬다고 봐도 무방하다. 류현진이 언제 양키스 타선을 다시 상대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일단 정규시즌에는 더 이상 맞대결이 없다.
그러나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는 양 리그 승률 1위를 달린다. 월드시리즈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같은 상대에 두 번 실수하지 않는 류현진이지만, 양키스는 류현진에게 자신감이 생겼다. 류현진으로선 꽤 찜찜한 기록이다.
나아가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양키스가 시즌 후 FA 시장에 나갈 류현진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심사다. 이래저래 류현진은 미국 전역의 관심이 몰린 경기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류현진에게 데미지가 꽤 큰 경기였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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