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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왓쳐' '장사회' 서강준父 안길강이 만들고, 주진모가 키웠다!

시간2019-08-25 08:20:41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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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WATCHER(왓쳐)’가 예측을 깨부수는 차원이 다른 반전으로 짜릿한 최종장의 문을 열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왓쳐’) 15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5.0%, 최고 5.5%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비극이 시작된 15년 전 사건부터 ‘장사회’를 둘러싼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 먼저 베일을 벗은 것은 15년 전 그날의 진실이었다. 김재명(안길강 분)이 잘못된 일들을 돌이키기 위해 총을 환풍구에 숨겨두고 집을 나선 사이, 장해룡(허성태 분)이 찾아왔다. 김재명을 찾던 장해룡과 김영군(서강준 분) 어머니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몸싸움 끝에 김영군 어머니가 칼에 찔리게 된 것. 딸이 범죄자에게 손가락이 잘린 장해룡의 분노를 이용해 ‘장사회’는 그를 ‘거북이’로 사용했다. 김영군은 장해룡에게 자수를 권유했지만 장해룡은 “너네 엄마, 그거 내 실수였다. 만날 때마다 두려웠지만 너 건드린 적 없다. 너 살리려고 강욱이 내 손으로 쏴 죽였다”며 “같이 장사회 잡자”고 회유했다. 하지만 김영군은 이를 단번에 거절했다.

장해룡은 절박했다. 김영군이 집을 떠나자마자 용역을 시켜 김영군을 습격했다. 분노한 김영군이 다시 돌아올 것을 예감한 장해룡은 일부러 집을 엉망으로 만든 뒤 그를 죽이려고 계획했다. 정당방위를 주장하려던 것. 하지만 도치광(한석규 분)이 먼저 도착했다. 한때 팀원이었던 도치광의 분노도 컸지만, 도치광은 김영군의 폭주를 막아섰다. 이대로 장해룡을 죽이면 김재명은 누명을 벗지 못하고, 장해룡은 순직 처리될 게 분명했다. “장해룡을 쏘면 우리처럼 된다”는 도치광의 설득에 김영군은 복수가 아니라 증거를 찾아 장해룡의 죄를 입증하기로 선택했다.

당시 형편이 어려웠던 장해룡에게 딸 수술비를 빌려준 사람은 박진우(주진모 분)였다. 지길수를 잡아넣어봐야 출소하면 온 가족이 불안에 떨어야 한다고 장해룡을 자극해 거북이로 만든 사람도 박진우였다. 도치광의 추궁에 박진우는 ‘거북이’가 이미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윗선은 박진우를 풀어주라고 비리수사팀을 압박했다. 도치광과 한태주(김현주 분)가 내민 카드보다 더 센 비위증거들을 ‘장사회’가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풀려나는 박진우는 도치광에게 “‘장사회’ 보스는 너도 아는 사람”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편 ‘장사회’추적에 제동이 걸린 비리수사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박진우는 김영군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어머니 살인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김재명의 메시지가 시간을 넘어 김영군에게 닿았다. 15년 전 대여한 금고에 김재명이 남긴 녹음기와 편지가 있었다. 놀랍게도 장사회는 김재명이 만든 조직이었다. 엘리트 모임이라는 예측과 달리 아무리 범죄자를 잡아도 풀려나는 허술한 법망에 좌절한 경찰들이 비공식적으로 정보를 나누고, 느슨하게 탈법적인 수사를 협조하는 모임이 ‘장사회’였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 시각 도치광은 박진우 사무실로 갔다. 박진우가 준 힌트로 김재명이 ‘장사회’ 창립자임을 알게 된 도치광은 ‘최고의 수사팀’ 사진을 박진우 앞에 내밀었다. 김재명은 ‘장사회’의 존재를 알기에 사진 속에서 혼자만 웃을 수 없었다. 자신이 만들었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장사회’를 어떻게든 수습해보려던 김재명이 되레 당한 것이었다. 도치광의 추궁에 박진우는 모든 사실을 밝혔다. “나는 범죄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자부하는 박진우였지만, 정작 장현구 경위를 살해한 것도 박진우였다. 끝까지 ‘정의’를 내세우는 박진우 앞에 도치광은 “나는 내가 하는 일 정의라고 생각한 적 없다. 그저 작은 희생 안 생기게 범죄 막으려는 것뿐”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김영군은 김재명이 남긴 장부 원본을 들고나오며 무언가를 결심했다.

이제 과거에 흩어졌던 조각들이 하나의 큰 그림으로 맞춰졌다. 그동안 ‘왓쳐’가 치밀하게 조각들을 찾아왔다면, 15회는 거대한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장해룡이 ‘거북이’가 된 이유, 장현구 경위와 김영군 어머니의 죽음 등 비극의 시작점인 15년 전의 진실부터 ‘장사회’ 실체와 박진우가 배후라는 사실들이 밝혀질 때마다 충격이 거듭됐다. 박진우는 ‘장사회’를 두려워하는 경찰 윗선의 비호 아래 풀려났고, 장해룡의 살인을 입증할 증거도 박진우가 가지고 있다. 비리수사팀과 장사회의 진정한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그 끝을 알 수 없기에 최종회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사회’의 그림자는 도치광과 김영군에게도 드리우고 있었다. ‘최고의 수사팀’으로 활약했던 도치광은 ‘장사회’의 존재를 모른 채 범죄자들을 잡아들였고, 김재명을 의심해 증거를 조작하여 그를 체포했었다. ‘장사회’를 집요하게 쫓았던 김영군은 아버지 김재명이 ‘장사회’를 만들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에 도달했다. 끝까지 반성하지 않고 ‘정의’를 지켜왔노라 자부하는 박진우, 가족의 불행으로 인한 분노로 살인자가 됐고 어떻게든 김영군을 회유해보려는 장해룡.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도치광과 다시 뇌물장부를 손에 쥔 김영군은 어떤 선택을 할까. 최종회가 펼쳐낼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OCN 내부 감찰 스릴러 ‘왓쳐’는 오늘(25일) 밤 10시 20분 대망의 최종회를 방송한다.

[사진제공=OCN ‘WATCHER’ 15회 방송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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