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윤욱재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3~4위전에서 중국을 꺾고 마지막 자존심은 지켰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중국에 3-0(25-21, 25-20, 25-22)으로 승리했다.
전날(24일) 일본에 1-3(25-22, 23-25, 24-26, 26-28)으로 패하고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3위를 확정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 양효진, 이재영, 김희진, 김수지, 염혜선과 리베로 오지영 등 베스트 멤버를 선발로 기용했다.
한국은 1세트 시작부터 1-5로 끌려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김연경의 3연속 득점포로 5-5 동점을 이뤘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한국의 공격 호흡이 맞지 않고 공격권을 넘겨주면서 중국의 득점이 이어져 13-14 리드를 내준 한국은 김희진과 양효진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18-15로 리드를 잡고도 내리 4점을 허용, 18-19 역전을 내주면서 또 한번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표승주의 서브로 상대 진영을 흔든 뒤 김연경의 한방으로 20-19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김연경의 득점이 또 한번 터지면서 21-19로 달아났고 양효진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해 23-2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중국과 접전을 벌였다. 김연경이 랠리 끝에 득점을 해내면서 13-9 리드했지만 중국에 서브 득점을 내주고 15-14로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서브가 빗나가면서 20-17로 달아난 한국은 중국의 허술한 공격으로 공격권이 넘어오자 김연경이 공격을 성공하면서 21-17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한국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연경의 리시브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공격하는데 차질을 빚은 한국은 겨우 공격권을 가져왔지만 이재영의 공격이 빗나가면서 16-18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해결사는 역시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이 3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20-19로 역전한 것이다.
한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김희진의 강서브로 공격 기회를 가져온 뒤 김수지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22-20, 중국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23-2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와 가까워졌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3-4위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실내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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