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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에서 이기우(최태영 역)가 박진희(도중은 역)에게 ‘윈윈(win-win)’거래를 제안했다.
28일(수) 방송된 13화에서는 UDC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나섰다. UDC에서는 환자들의 공통 분모를 찾아내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지만 사건을 축소하려는 TL의료원 이사장 류현경(최민 역)과 최광일(도중은 역)의 공작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이기우는 도움을 요청하는 박진희에게 “언론이 모두 주목할 만큼 이 사태 커질 수 밖에 없어. 네가 UDC랑 (호흡기 질환 원인) 규명해. 아이들 구해낸 다음 내가 시키는 대로 해. 그렇게 약속하면 도와줄게”라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했다.
류현경과 최광일은 90%의 환자가 몽고 바이러스 진단을 받은 것을 근거로, 최근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몽고 바이러스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UDC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나머지 10%의 환자들에게 환경적 요인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해 역학조사를 계속했다.
TL케미컬에서 출시한 가습기 살균제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인 것을 알아낸 UDC는 한시라도 빨리 이를 세상에 알리려 했으나, 최광일은 관계자들에게 로비해 강제 시판 중지를 동물 실험 이후로 미뤘다. UDC는 그 사이 피해자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 배포했고, 국민적 성원에 힘입어 가습기 살균제 전면 수거명령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미 독성 물질에 오랜 시간 노출된 도윤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고,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문태유(권준일 역)는 “내가 우리 도윤이를 서서히 죽인 거나 마찬가지에요. 얼마나 아팠을까… 아빠가 너무 미안해”라고 울먹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류현경은 “국가 GDP 5분의 1이 TL에서 나옵니다. 제가 이끌 TL은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 수준을 지킬 겁니다”라는 말로, 이기우는 “이제 TL은 새로워질 거다. 과거사를 청산하고 잘못된 관행들을 다 멈출 거야. 그게 내가 그리는 TL이야”라는 말로 상반되는 비전을 드러냈다.
박진희는 TL케미컬의 절삭유를 사용하다 폐 섬유화로 사망한 노동자의 사례를 상기시키며, 호흡기 질환을 초래한 물질이 가습기 살균제뿐 아니라 다른 여러 제품에도 쓰였을 것이라고 추측해 더 큰 일이 벌어질 것을 예고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최광일이 김양희 연구원의 이름이 적힌 연구 결과 보고서를 태우는 모습이 비춰져 사건에 얽힌 어두운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한편 29일 방송에서는 이기우가 TL을 개혁하기 위한 계획들을 행동으로 옮긴다. 예고편에서는 공식 석상에 나서 직접 TL의 압수 수색을 요청하는 이기우의 모습과, 회사에 들이닥친 UDC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되며 흥미진진함을 자아냈다.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윤희/연출 박준우)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사회고발 메디컬 수사극.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닥터탐정']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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