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이강철 감독이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승률 5할 고지를 밟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1-8로 승리했다. 6위 KT는 2연승을 질주, 5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접전 속에 따낸 승리였다. KT는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흔들린 틈을 타 3~4회말 총 7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KT는 오재일에게 연타석 투런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펜진이 흔들려 한때 1점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KT였다. KT는 7-6으로 쫓긴 8회말 1사 만루서 강백호가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5점차로 달아났다. KT는 9회초 투입한 이대은이 다소 흔들려 다시 쫓겼지만, 주도권만큼은 지킨 끝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따냈다.
강백호(4타수 3안타 1볼넷 7타점 2득점)가 데뷔 첫 만루홈런 포함 개인 1경기 최다인 7타점을 작성,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 역시 강백호의 손에서 나왔다. 선발 등판한 김민수는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 승리투수가 됐다. 위기 상황서 투입된 전유수는 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이강철 감독, KT 모두 의미 있는 1승이었다. KT의 3대 감독으로 임명되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을 개막 5연패로 시작한 후 처음 5할 승률을 달성했다. KT 역시 2015년 1군 진입 후 처음 후반기가 진행되는 시기에 5할 승률 고지를 밟았다. 전반기를 포함하면, 지난해 4월 17일 SK 와이번스전에 패한 이후 499일만의 5할 승률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발 김민수가 뛰어난 완급조절로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가져가며 호투했다. 불펜이 계속 실점을 허용하며 힘든 흐름이 됐지만, 역전 당하지 않았다. 강백호의 만루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줘서 승률 5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비를 맞으면서도 열광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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