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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제 연기 점수요? 100점 만점에 10점이요."
남성듀오 멜로망스 김민석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웹드라마 ''사랑인가요'라 물었고 '사랑'이라 답하다'(이하 '사물사답')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주연 연기에 대한 점수를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2015년 멜로망스 보컬로 데뷔해 'YOU' '선물' '동화' 그리고 최근 '인사'까지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고 큰 인기를 얻은 김민석이 데뷔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극 중 유능한 싱어송라이터 김석영 역을 맡아 실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많은 설렘과 부담과 심지어 주연이어서 최대한 누를 끼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김민석은 신인배우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동생 김우석의 활동 모습을 어깨너머로 지켜보며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이번 도전을 통해 가수와 연기 활동 병행에 대한 확신도 얻었다.
"두려움이 완전 많았죠. 처음에 '하겠다, 안 하겠다' 말을 많이 했어요. 2주에서 한달 정도 고민한 것 같아요. 제가 연기를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요. '주연배우 김민석' 이게 엄청 부담이었거든요. 배우들끼리 많이 도와주고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였어요."
김민석은 연기 수업을 받는 등 만반의 준비는 하지 못했지만 다이어트를 비롯해 좋아하는 배우들의 영상을 찾아보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조정석, 변요한 배우의 연기 영상을 찾아봤어요. 연기라는 분야가 '정말 매력 있구나' 느꼈죠. 자연스러운 두 배우의 연기를 원래 좋아했어요. 캐릭터마다 다른 부분이 있지만 위트 있는 점이 특히 좋고요. 조정석 배우의 '건축학개론'은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너무 매력적이었고요. 변요한 배우의 '미생' '미스터 션샤인'도 봤죠. 박재민 형님도 도와줬어요. 제가 먼저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했어요. 연습하며 수정도 받고요. 학원을 알아볼 정신이 없었거든요. 다이어트는 제가 지방량이 많은 편이라서 촬영할 때 5kg~6kg 뺐어요. 살이 짧은 기간 동안 빠지는 게 아니고 카메라에 '진짜 너무 예쁘다' 할 정도로 빼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혹독하게 했어요."
김민석은 첫 연기 도전 성과에 대해 아쉬운 면만 보인다면서 100점 만점에 10점을 줬다.
"90점은 제 나머지 잠재력을 믿어보려고요.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건 아니지만 매력을 많이 느끼긴 했어요. '생각보다 잘하네' 이런 말은 되게 감사했죠. 걱정을 해주셨다는 부분인 것 같기도 하고, '잘할까 못할까' 생각해주신 거니까요."
여주인공 정예서와는 키스신도 촬영했다. 김민석은 촬영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수줍게 웃었다.
"예서 씨도 처음이라고 했어요. 저는 가기 전에 '해보셨겠지? 잘 리드해주실 거야' 이런 생각으로 묻어가고 의지하려 했거든요.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대로 최대한 이행했는데 예쁘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어요. 가글 엄청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사물사답'을 통해 카메라 앞에 자신을 세우는 게 한층 익숙해졌다.
"배우로서는 '자연스럽네' 이런 말 듣고 싶어요. 일상에서 보는 그런 게 가장 설득력 있을 것 같아요. '설득됐다' 이런 반응도요."
[사진 = 민트페이퍼(광합성), CJ ENM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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