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BO리그 5위가 정규시즌 최종일에 결정되는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될까.
KBO는 지난 29일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시즌 잔여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올 시즌 우천으로 순연된 39경기와 기존에 미편성된 5경기를 합한 총 43경기가 9월 14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진다.
잔여경기서도 주목되는 건 KT와 NC의 포스트시즌 막차행 티켓을 놓고 펼치는 5위 경쟁이다. 6위 KT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5위 N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하고 있다. 기세를 몰아 전날 창단 첫 후반기 5할 승률에 성공했다.
이제 NC와의 남은 맞대결은 단 3번뿐이다. 잔여경기 일정에 따르면 9월 12일과 13일 수원에서 2연전을 치른 뒤 정규시즌 최종일인 28일 다시 수원에서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질 수 있는 일정이다. KT 입장에선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NC를 만났을 때 반드시 승리해야 창단 첫 가을야구를 노릴 수 있다.
30일 수원 두산전에 앞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최종일에 NC를 만나는 일정을 확인했다. 감독 입장에선 그 전에 5위를 확정해 마지막 맞대결을 의미 없게 하고 싶다”고 농담 섞인 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3번 연달아 만나는 것보다 2연전을 먼저 하고 나중에 한 경기가 잡힌 게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유는 선발 운영 때문이었다. 잔여경기 체제에선 5선발 로테이션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일정이 드문드문 있기 때문에 3명 정도로도 충분히 선발진을 운영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상대는 확실한 선발 3명이 있지만 우리에게 확실한 카드는 외인 둘 뿐이다”라고 말했다.
잔여경기 NC 사냥에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주로 중용될 전망이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NC 상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29(14이닝 2실점)로 상당히 강했다. 특히 핵심 전력인 양의지에게 6타수 1안타 강세를 보였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보다 쿠에바스가 나가는 게 낫다. 양의지를 봉쇄하는 게 크다”고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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