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결국 시즌 전패다.
롯데가 30일 고척 키움전을 2-5로 내줬다. 올 시즌 고척 8경기서 모두 패배했다. 작년 9월28일을 시작으로 올 시즌 8경기까지 고척 9연패. 공필성 감독대행은 "고척만 오면 안 풀린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올 시즌 롯데는 고척에서 키움에 일방적으로 얻어 맞았다. 5월17~19일 시즌 첫 3연전서 0-7, 1-13, 3-9로 각각 졌다. 7월 5~7일 3연전서는 1-14, 4-6, 2-5로 각각 패배했다. 그리고 29일에 0-4로 패배한 뒤 이날까지 시즌 전패.
무기력 그 자체였다. 롯데는 이미 7월7일에 키움의 '양현 오프너' 전략에 무릎을 꿇었다. 당시 롯데는 양현을 상대로 3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무득점에 그쳤다. 이후 이보근, 김성민, 한현희, 이영준, 김상수, 오주원에게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치며 무너졌다.
롯데는 이날 약 2개월만에 다시 한번 키움에 같은 전략으로 당했다. 롯데 타선은 양현에게 3회까지 28개의 공만 던지게 했다. 어차피 많은 공,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는 오프너에게 최대한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초반에 무너뜨려야 했다. 그래야 상대 마운드 운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날카롭지 않았다. 4회 양현의 제구 난조를 틈타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내야진의 송구 실책으로 겨우 1점을 뽑을 뿐이었다.
29일 경기에 이어 이날도 뜬공 악몽이 이어졌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의 빗맞은 타구는 1루수와 우익수 사이로 날아났다. 2루수 고승민과 우익수 손아섭이 따라갔으나 타구는 두 사람 사이에 뚝 떨어졌다. 콜 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았다.
이밖에 5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중전안타를 기록한 안중열이 김동준에게 견제사를 당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공수주에서 총체적 난국이었다. 팀은 베테랑타자 채태인과 이대호를 잇따라 2군으로 보내며 리빌딩 의지를 다지지만, 선수가 누구냐를 떠나 개개인이 너무 무기력했다.
결국 시즌 고척 원정 전패이자 고척 9연패 수모를 당했다. 시즌 키움전 성적은 3승11패. 롯데가 키움을 상대로 그나마 체면을 세울 기회는 내달 27~28일 시즌 최종 홈 2연전 뿐이다.
[롯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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