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몬테네그로 특급’ 무고사의 골 폭풍이 시작됐다.
인천은 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서 울산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무고사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울산과 극적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20점을 기록한 인천은 제주(승점19)를 제치고 12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반면 울산(승점59)은 승점 1점에 그치며 전북 현대(승점60)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인천이 ‘대어’ 울산의 발목을 잡았다. 먼저 두 골을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무고사가 혼자서 3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로 귀중한 승점을 얻어냈다.
2018년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데뷔 첫 해 19골을 터트리며 득점 4위에 올랐다. 과거 인천 시절 데얀을 연상시킨 무고사의 활약으로 인천은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무고사는 부진했다. 한 차례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팀이 부진하면서 최전방에 고립되는 현상이 많아졌다. 이전 시즌 무고사와 호흡을 맞췄던 문선민(전북), 아길라르(제주) 등의 이적이 영향을 미쳤다.
반전은 유상철 감독 부임 후 일어났다. 케힌데가 영입되면서 공격이 분산됐고 무고사에게 찬스가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 늘어난 득점의 배경이다.
울산전 무고사가 익숙한 원톱으로 나서면서 더 많은 슈팅 기회가 생겼다. 유상철 감독은 울산의 중원을 견제하려고 케힌데 대신 지언학을 투입해 무고사를 지원사격했다.
효과는 있었다. 무고사는 0-2로 뒤진 후반에 2골을 터트리며 2-2를 만들었다.
케힌데가 교체로 투입된 뒤에도 무고사의 화력은 계속됐다. 케힌데에게 수비가 집중되면서 무고사가 세컨 볼 찬스를 가져갔다. 인천의 극적인 골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유상철 감독도 “케힌데가 있고 없고 차이가 있지만, 후반에도 봤듯이 케힌데가 들어오면 무고사에게 공간이 더 생긴다”면서 둘의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강등 탈출 싸움을 하는 인천에게 무고사의 득점은 희소식이다. 포항전 2골을 포함해 2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쳤다. 리그 득점수도 9골로 늘었다. 무고사가 터져야 인천도 산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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