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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영화 '판소리 복서'의 배우 엄태구, 이혜리, 김희원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이날 DJ 박선영은 김희원에게 "팬들에게 '희블리', '아기'라고 불리는 마음이 어떠냐"고 질문했다. 김희원은 "항상 너무 안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민망하다. 너무 '아기'라고 하시니 수줍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박선영이 "팬들이 실제로 만나도 그렇게 부르냐"고 묻자 김희원은 "실제로는 오빠라고 하는데 들고 있는 건 아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김희원은 칸 영화제에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김희원이 영화 '불한당'으로 칸 영화제에 다녀왔다. 박수를 받았던 7분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는데"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김희원은 "저도 모르게 긴장을 했나보다. 박수를 많이 받아야 화제도 된다고 들었다. 그런데 실제 박수로리 7분이 1-2분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짧게 쳐서 큰일 났다. 화제성이 없나 보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칸에 가보니 시골 동네 같았고, 제가 이방인 같았다. 우리나라는 파티 문화가 별로 없는데 거기는 턱시도를 입고 파티를 자주 하더라. 제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턱시도만 입고 가만히 서있다가 온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희원은 배우 이정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김희원이 이정은을 영화계로 인도했다고 들었다"는 청취자의 문자에 "이정은과 영화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이정은이 방송에 나가서 제가 '45세 이전에 매체로 나가보라'고 했던 부분이 많이 와닿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정은이 아파도 제대로 병원에 못 가는 것에 속상해서 한 말이었다. 연기를 너무 잘 하는데 그분이 너무 가난하니까. 돈에 욕심이 없고, 연극만 해도 행복해하더라. 답답해서 제발 해보라고 했는데 그게 많이 와닿았나 보다"라며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엄태구는 OCN 드라마 '구해줘2'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그는 '구해줘2'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해 언급되자 "드라마를 하면서 천호진 선배님을 뵙기 전부터 겁을 먹었다. 선배님과 하는 역할이 째려보고 욕하는 역할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 선배님이 네 마음대로 하라시더라.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혜리는 유튜브 채널 때문에 먹방을 찍는 것이 아니라고 고백했다. 그는 "먹방을 찍고 싶어서 찍는 게 아니라 하루에 몇 개씩 먹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도전해보고 싶은 먹방 메뉴에 대해 "매운 음식을 찾아다니면서 먹어보고 싶다. 요즘 요리를 시작했다. 잘하지는 않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면 맛있더라"고 했다.
세 사람은 영화 '판소리 복서'에서 맞춘 호흡을 자랑했다. 이혜리는 "제가 장구를 치면 엄태구가 장단을 타면서 동작을 한다. 굉장히 신박하다. 영화로 확인하시면 재밌는 장면을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구를 두 달 정도 배웠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 완전 다르다. 휘모리 장단이 제일 빠른 건데 선생님이 바꿔주셨다. 그냥 치는 것도 어렵다. 잘 쳐 보이게 그리고 되게 열심히 연습했다"며 손으로 책상을 치며 장구의 장단을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엄태구는 "복싱 연습을 많이 했냐"는 물음에 "어렸을 때는 운동을 좋아했다. 지금은 여기저기 아파서 못하고 있다. 김희원은 "거기서 '아이쿠'라고 하면 어떡하니"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SBS 파워FM 방송 화면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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