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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실제의 저라면 선오보다는 편하게 다가오는 혜영이 좋을 것 같아요."
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극본 이아연 연출 이나정)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김소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불행한 사건으로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간직하며 살아가는 조조는 각기 다른 캐릭터의 선오(송강)와 혜영(정가람)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극 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좋알람'이 켜지면서, 각 캐릭터들의 갈등과 고민, 사랑이 시작된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8월 말 공개됐다. 김소현은 넷플릭스와의 첫 협업에 대한 새로움을 비롯해 주변에 추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요즘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반응을 보면서 하는게 아니다보니까 영화 찍는다는 느낌이 강했던 것 같아요. 영화가 공개되는 것 같은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찍을 때 더 자유로웠어요. 원작의 엄청난 팬이었고 드라마로 옮긴다는 것 자체가 기대가 많이 됐어요. 제가 잘 할 것 같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보다는 어떻게 드라마가 풀려나갈지 궁금했고 넷플릭스라는 플랫폼 자체가 낯설었는데 궁금해서 도전해보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앞서 '싸우자 귀신아' 등 여러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에 출연하 바 있는 김소현은 천계영 작가의 '좋아하면 울리는' 웹툰 또한 너무나 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의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좋아하면 울리는' 원작은 좀 더 밝아요. 긍정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드라마는 감독님이 잡아가는 결이 거칠고 현실적인 부분이 많았어요. '좋알람'이라는 가상 앱이 있고 가상 현실이 있다보니까 좀 더 현실적인 세계에 있을 법한 느낌을 주고 싶다고 하셔서 조조가 밝아지려고 하면 누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조조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좋아하면 울리는'의 팬들 사이에서는 선오(송강)와 조조를 응원하는 '선오파'와 혜영(정가람)과 조조를 응원하는 '혜영파'로 나뉘었다. 앞서 정가람은 인터뷰에서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혜영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그려지길 바란다는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선오파와 혜영파로 많이 나뉘다보니까 어떻게 갈 지 모르겠는데 조금 더 해영과의 스토리가 많이 그려지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원작에서는 '짝짝짝'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이 나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요. 원작의 골목 키스가 잘 나왔던 것 같아요. 귀엽게 나온 것 같아서 좋았어요."
김소현은 송강, 정가람, 이재응 등 비슷한 또래 배우들과 함께해 촬영 중간에 틈 나는 시간에도 배우들과 함께 방탈출, 오락실 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래들과 노는 게 중학교 때 친구들과 자주 못 만나는데 이 작품에서 만난 배우들과 함께 처음 놀아봤어요. 덕구 오빠랑 같이 갔는데 방탈출을 하러 갔는데 평소에는 조용했데 모든 것을 추리해내서 신기했어요.(웃음) 누구 하나 안 좋다할 것 없이 좋았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혜영이와 호흡할 게 많지 않아서, 가람 씨가 짝사랑의 감정을 연결시키려고 현장에서 노력을 많이 했어요. 무슨 말을 해도 부끄럽게 받아주시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감정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했어요. 송강 씨는 워낙 장난을 많이 쳐서, 서로 감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친구처럼 편하게 잘 대해줬어요."
그에게 실제로 '좋알람'이 있다면 어떨 것 같은지 물었다. "좋알람 앱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을 것 같지만, 많이 상용화되고 좋아하는 사람이 깔아서 확인을 해보자고 하면 나도 깔아서 해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의 김소현이라면 저는 선오보다는 혜영을 선택할 것 같아요. 한 번에 불타는 느낌은 선오에게 있지만 편안하고 천천히 다가가는 사랑이 더 끌릴 것 같아서 혜영이를 선택할 것 같아요. 열린 결말로 끝나서 시즌2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사실 아직 들은 게 없어요. 시즌1 자체가 기대를 하게끔 끝났으니까,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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