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서울 SK 가드 정재홍이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농구를 향한 열정과 팬들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했던 선수인 만큼,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재홍은 지난 3일 오후 10시 40분경 별세했다. 정재홍의 소속팀인 SK 측은 “갑작스런 심정지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정재홍은 최근 연습경기 도중 손목을 다쳤고, 3일 병원에 입원했다. 4일에는 손목수술도 예정되어 있었다. 입원 후 저녁식사까지 마친 정재홍은 이후 휴식을 취하던 도중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약 3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정재홍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가드의 산실’이라 불리는 송도고 출신 정재홍은 동국대를 거쳐 2008 신인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에 지명되며 프로선수로 첫 걸음을 뗐다. 이후 인천 전자랜드-오리온을 거치며 커리어를 쌓았고, 2017-2018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어 SK로 이적했다. 프로 통산 정규리그 331경기를 소화했고, 챔프전 우승을 2차례 차지했다.
정재홍은 농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항상 품고 있었던 선수였다. 실력 향상을 위해 비시즌에 자비를 들여 스킬 트레이닝을 받는가 하면,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직접 농구클리닉을 진행하기도 했다.
성실히 선수생활에 임했던 만큼, 애도의 물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정재홍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몸담았던 SK와 팀 동료들을 비롯해 KBL, 타 팀 선수들은 SNS를 통해 정재홍을 추억했다.
SK는 “농구에 열정이 가득했고, 팬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정재홍을 추모했다.
또한 KBL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당신이 가진 농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따뜻했던 미소를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농구 팬들 역시 “웃음이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정재홍의 게시글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정재홍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6시다.
[정재홍. 사진 = 마이데일리DB,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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