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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점점 이탈하고 있는 류현진(32, LA 다저스)이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 93구로 흔들렸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11.05로 고전했던 류현진이 또 다시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3회까지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무난한 흐름이었으나 4회 라이언 맥마혼과 드류 부테라의 적시타로 2실점한 뒤 5회 1사 후 찰리 블랙몬-놀란 아레나도-이안 데스몬드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넘겼다. 이미 투구수가 93개에 달한 상태였다.
이날 부진으로 사이영상 레이스 및 포스트시즌 로테이션 입지가 모두 위태로워졌다. 전날 최대 경쟁자인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모두 4실점하는 행운이 찾아왔지만 4경기 연속 부진 속 평균자책점이 종전 2.35에서 2.45까지 치솟았다. 이제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와의 격차는 0.08에 불과하다. 여기에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가을야구 선발 한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OCR)’는 경기 후 “타선의 확실한 지원이 류현진 위를 덮은 구름을 없앨 수 없었다”며 “류현진이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다. 4⅓이닝 동안 10타자를 출루시켰는데 그 중 4볼넷이 포함돼 있었다. 이는 2018시즌 첫 선발 경기(4월 3일 애리조나전 5볼넷)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류현진의 최근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 수치로 표현했다. OCR은 “류현진의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은 9.95(19이닝 21자책점)에 달한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는 2.05, 피안타율 역시 .360이다”라고 했다.
OC는 류현진의 향후 사이영상 레이스 및 포스트시즌 입지를 어둡게 전망했다. 매체는 “8월 초만 해도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선두주자이자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이었다. 그러나 이젠 두 가지 모두 논쟁의 여지가 커졌다”라고 바라봤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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