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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길에서 총을 쏘는 오구탁을 보면서, 아 저게 '탕웨이'(총 쏘는 소리+way)구나 싶었죠."
배우 김상중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양한 농담들을 하며 분위기를 즐겁게 했다. 앞서 그는 시사회에서도 마블 영화 '이터널스' 촬영으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마동석에 대해 "마동석이 동석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연락이 왔다"라며 진지하게 말해 현장 분위기를 웃음짓게 했다.
또 속편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상중은 "속편이 나와야 저도 속이 편할 것 같다"라며 진지하게 대답을 이어가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인터뷰에서도 기자들은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된다는 반응이었고, 인터뷰 시간 내내 쉴 새 없이 터트리는 김상중표 아재 개그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인터뷰 말말말'을 모아봤다.
▼ "태국의 코가 큰 경찰은 '코쿤캅'"
"제가 하는 말은 말장난이 아니라 '언어유희'로 표현해주시면 안 될까요. 세계 어느 나라에서 말로서 재미와 기쁨을 줄 수 있는게 없잖아요. 갓세븐 친구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게 있었는데 그걸 계기로 그 친구들이 제게 형이라고 해요. 거기 멤버 중에 태국 멤버 뱀뱀이 있는데 뱀뱀한테 '아재개그 해줄까'라고 해서 태국의 코가 큰 경찰이 뭔지 아냐고 물어봤어요. '코쿤캅'이라고 했더니 크게 웃더라고요."
▼ "마음에 안 든 시나리오마저 안 들어와"
홍상수 감독 영화 '우리 선희' 이후 오랜만의 영화인데 그동안 들어왔던 시나리오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상중은 "그 사이에 마음에 안든 시나리오마저 안 들어왔어요. 그러다보니 드라마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기회가 되고 잘 맞아떨어진다면 하고 싶어요. '그것이 알고싶다' 스케줄 때문이라고요? '그알'은 금요일 하루만 해서 6일은 얼마든지 영화를 할 수 있거든요. 하하."
▼ "오구탁 원샷 원킬, 길에서 총 쏘면 탕웨이, 이동하면…"
그는 극 중 오구탁 반장 역할을 맡아, 더 나쁜 놈들을 소탕하기 위해 나쁜 놈들을 모으는 중심 캐릭터로 분한다. 그는 "경찰들이 총기 사용에 대한 규제가 있어서 함부로 자기가 못 쏘잖아요.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건 드라마나 영화니까, 오구탁은 좀 더 과감하게 총을 쏘자고 생각해서 원샷원킬이었어요"라고 말하면서 갑자기 '아재 개그'를 시작했다.
"길에서 총을 쏘면 탕웨이, 이동하면서 쏘면 뭘까요. 이동건 씨죠. 그리고 저는 총을 잘 쏘는 편이에요. 오구탁은 '테이큰'의 리암니슨 같아요."
▼ "1일1식 이제 안해, 이제는 시국 고려해…"
앞서 김상중은 자신이 '1일1식' 식습관을 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에게 현재도 이를 지켜나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1일1식(일식) 이제는 안해요. 시국이…. 1일한(韓)식을 하고 있습니다."
▼ "한국영화 세 편? 추석엔 송편이죠!"
오는 11일, 한국영화 세 편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타짜: 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리'와 '나쁜 녀석들: 더 무비'다. 그는 "한국영화 세 편이 추석에 동시에 개봉하는데 어떤 마음이냐"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추석에는 뭐니뭐니해도 송편"이라며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대답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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