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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역사적인 수준에서 그저 정말 좋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워싱턴 매체 NBC스포츠 워싱턴이 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개인상 레이스를 점검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에 제이크 디그롬(뉴욕 메츠)을 선정했다. 2순위가 맥스 슈어저(워싱턴)다. 류현진(LA 다저스)은 3순위.
NBC스포츠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탑3를 고르는 건 자신 있지만, 순서에 대해선 자신이 없다. 슈어저는 마침내 건강을 되찾았고, 만약 그가 원래의 상태로 돌아온다면 도망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슈어저는 23경기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60이다. 8월23일 피츠버그전(4이닝 1실점), 29일 볼티모어전(4⅓이닝 2실점)서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반대로 4일 뉴욕 메츠전(6이닝 4실점)서는 실점이 적지 않았다. 공백기가 길었다. 전반기와 같은 임팩트는 아니다.
NBC스포츠 워싱턴은 "워싱턴은 슈어저를 너무 몰아붙이는 걸 피하려고 한다. 9월에 예정된 경기들보다 포스트시즌서 그를 더 필요로 한다. 만약 워싱턴이 슈어저의 작업량을 줄이면 마지막 통계에 타격을 줄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워싱턴이 9월에 슈어저를 아낄 경우 슈어저의 사이영상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디그롬은 슈어저, 류현진에 비해 후반기 페이스가 좋다. 28경기서 8승8패 2.76. 그러나 8월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18로 맹활약했다. 4일 슈어저와의 맞대결서는 7이닝 4실점했다. 디그롬의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도 있다.
NBC스포츠 워싱턴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역사적인 수준에서 단지 정말 좋은 수준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에, 상승세의 디그롬이 사이영상으로 가는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디그롬은 메츠의 성공을 이끌어야 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서, WAR은 슈어저에 단지 0.3 뒤떨어진다. 이것은 가장 흥미진진한 레이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최근 네 경기 연속 부진하면서 평균자책점이 1.45서 2.45로 치솟았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그러나 다른 투수들과의 격차가 줄어들었다. 더 이상 사이영상 레이스서 확실하게 내세울만한 장점이 아니다. NBC스포츠 워싱턴이 표현한대로 역사적인 수준이 아닌, 그저 정말 좋은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내셔널리그 투수 WAR은 슈어저가 5.7로 1위, 디그롬이 5.4로 2위다. 류현진은 4.0으로 10위다. 팬그래프닷컴 기준 투수(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통합) WAR도 크게 다르지 않다. 슈어저가 6.1로 1위, 디그롬이 5.7로 3위, 류현진은 4.1로 15위다. 류현진이 사이영상 레이스서 불리해진 건 분명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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