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 이강철 감독이 팀의 창단 첫 가을야구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KT 위즈는 6일 수원 KIA전에 앞서 5위 NC에 0.5경기 뒤진 6위에 자리하고 있다. 9월 들어 2연패에 빠졌지만 최근 연이틀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고, 전날 NC가 창원에서 한화에 일격을 당하며 승차가 0.5경기 좁혀졌다.
경기에 앞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그래도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한 번 끝까지 해봐야 한다. 그냥 갈 순 없다”며 “무리가 되지 않는 한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할 때까지 해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단 아직까지 유리한 위치에 있는 팀은 NC다. KT보다 2경기를 덜 했고 5위 자리를 꽤 오래 지키고 있다. 그러나 잔여 일정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KT는 이날 포함 남은 16경기 중 무려 12경기가 홈경기인 반면 NC는 18경기 중 홈경기가 7경기 밖에 없다. 잦은 이동이 순위 싸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두 팀 모두 홈 승률이 원정보다 높다.
이 감독도 “아무래도 홈경기를 하는 게 더 이점이 있다. 일단 이동이 적고 우리 선수들이 홈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결국은 NC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기는 게 중요하다. KT는 오는 12일과 13일, 그리고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28일 수원에서 NC를 상대한다. 최근 순위 싸움 흐름과 양 팀 기세로 봤을 때 마지막 날에 5위가 결정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8월까지만 해도 순위보다 팀의 경기력에 초점을 맞춘 이 감독이었지만 상황이 막상 이렇게 되니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다. 이 감독은 “그래도 (5위를)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좋다. 선수들도 욕심을 많이 내고 있다. 한번 끝까지 해보겠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KT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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