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전날 오랜 기다림 끝에 1이닝만 소화한 김광현이 10일 키움전에 나선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광현에 대해 언급했다.
SK는 이날 강풍 취소로 인해 4일 연속 경기를 치르지 않게 됐다. 4경기 모두 경기 전 취소는 아니다.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는 어렵사리 플레이볼을 했지만 경기 시작 6분만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전날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경기 시작 20분 전인 오후 6시 10분 정도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이후 그라운드 보수를 거쳐 7시 50분 시작했다.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선두타자 허경민을 154km짜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는 등 150km 이상 강속구를 연달아 뿌렸다. 중계 화면에는 156km까지 찍혔다.
1회 삼자범퇴. 하지만 공수교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렸고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평상시라면 경기 중반을 넘어설 시각인 오후 8시 26분 노게임이 선언됐지만 실제 경기를 한 시간은 단 6분이었다.
그렇다면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언제일까. 김광현이 "아마 다음주 화요일(10일 키움전)에 나갈 것 같다"라고 말한 가운데 염경엽 감독 역시 "화요일날 나간다"라고 확인했다.
염 감독은 "몸 상태를 체크하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3일 정도 쉬고 나가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계획을 나타냈다.
전날 김광현의 투구수는 단 15개였다. 하지만 염 감독은 "실제 데미지는 4이닝 정도"라고 설명했다. 오후 6시 정도에 한 번 몸을 푼 상태에서 7시 50분 시작에 앞서 다시 한 번 몸을 풀었기 때문.
그래도 김광현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었고 김광현은 3일 휴식 뒤 10일 키움전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전날 경기는 김광현에게 짜증날 법한 상황. 하지만 김광현은 의연했다. 김광현은 "9이닝을 모두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1~2위팀간 대결인만큼 5이닝만 던진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던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4일 연속 쉬게된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우여곡절 속 너무나 강렬한 1이닝을 선보인 김광현이 10일 키움전에서는 어떤 투구를 펼칠지 주목된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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