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1위 SK를 상대로 의미 있는 1승을 수확했다. 구단 역사상 가장 먼저 13승 고지를 밟은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쿠에바스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쿠에바스는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KT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쿠에바스의 호투 속에 2연승, 5할 승률(64승 64패 2무)을 되찾았다.
타선이 꾸준히 득점을 쌓은 KT는 쿠에바스 역시 꾸준히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쿠에바스는 경기 초반 SK에 득점권 찬스를 내줬지만, 후속타만큼은 봉쇄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3회초 첫 삼자범퇴를 만든 쿠에바스는 4회초 무사 1루서 정의윤의 6-4-3 병살타를 유도, SK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쿠에바스는 이날 총 9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23개) 최고구속은 148km였다. 투심(41개)을 주무기로 내세운 쿠에바스는 커브(17개), 커터(9개), 체인지업(7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SK 타선을 잠재웠다.
또한 쿠에바스는 이날 승리로 13승(8패)을 기록, KT 투수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KT가 1군에 진입한 2015년 뛰었던 크리스 옥스프링의 12승이었다.
쿠에바스는 경기종료 후 “개인적으로 팀 선발 최다승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어 영광이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팀 동료들의 도움으로 역사를 쓰게 된 것 같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이어 “초반 제구가 좋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집중했다.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윌리엄 쿠에바스(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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