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비록 조별예선이나 접전을 치른 중국전에서는 고개를 숙였지만,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는 염원했던 승을 챙겼다. 그야말로 ‘유종의 미’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8일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17~32위 결정전 M조 코트디부아르와의 맞대결에서 80-71로 승리했다.
라건아(26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가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허훈(16득점 3점슛 4개 3어시스트)은 좋은 슛 감각을 과시했고, 박찬희(14득점 6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승을 따낸 것은 1994년 이집트전 이후 무려 25년만이었다. 1994년 이후 한동안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했던 한국은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4년에 모처럼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하지만 전패의 수모 속에 대회를 마쳤다. 5년 뒤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마지막 경기를 통해 한을 풀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종료 후 “사실 코트디부아르와 경기를 하면서 불안감도 있었다. 주축 선수 3명이 빠져 9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1승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정신력, 그리고 의지에서 이긴 것 같아 기분 좋다. 선수들 덕분에 얻은 승리였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어 “9명으로 40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맨투맨 수비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존 디펜스를 활용했고, 잘 통하는 것 같아 40분 내내 썼다. 정신적으로 무장을 잘한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4쿼터 체력 문제로 조금 힘들었지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허훈, 강상재 등 그간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선수들이 활약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김상식 감독 역시 “이전까지 출전시간을 많이 받지 못한 선수들이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항상 갖고 있었기에 큰 걱정은 없었다. 국내에서 항상 잘해왔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믿고 맡겼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더불어 “항상 많은 걸 배워가는 것 같다. 여러 번의 국제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찾기도, 배우기도 했다. 더 좋은 기회, 그리고 발전의 원동력을 갖고 돌아간다”라고대회를 돌아봤다.
[김상식 감독.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