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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서 부당한 권력과 돈에 의해 상처투성이가 된 배우 지망생 장영미를 연기한 배우 지혜원. 작품 속 열연으로 인해 차분한 성격을 예상했지만, 직접 만난 지혜원은 밝은 에너지 그 자체였다.
"작품을 하며 제일 어려웠던 것도…. 원래의 저는 에너지가 '뿜뿜' 하는 편인데, 영미를 연기 하면서는 평소에도 다운이 되어있는 점이었어요. 심적으로 부담도 컸으니까. 촬영장에서 지혜원으로 못 있고 영미를 붙잡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 제게는 힘들었죠."
성향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장영미라는 인물과 배우 지혜원 사이에는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연기자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은 인물이라는 점이었다.
"영미와 저의 닮은 점은 씩씩하고 당당한 것이에요. 영미랑은 꿈과 길도 같죠. 저처럼 이제 시작하는 신인 연기지이니까. 그러다보니 영미를 이해하는 것이 쉬웠어요. 모든 행동에 담긴 마음이 이해가 됐거든요. 다만 길을 가는 방법이 달랐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한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이 컸죠."
처음으로 도전한 오디션, 처음으로 출연한 작품. '저스티스'는 지혜원에게 너무나 의미가 큰 작품이다. 이는 지혜원의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번 추석은 가족과 함께 보낼 예정인데, 반응이 확실히 (출연 전과는) 달라요.(웃음) 제가 어릴 때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았는데 그러다보니 두 분이 저에 대한 관심이 높으시거든요. 일찍 주무시던 분들인데 눈을 부비며 10시까지 깨어서 드라마를 다 보셨다더라고요. '저스티스' 자체가 저에게는 큰 효도였죠. 저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부분이었어요."
밝은 캐릭터, 다중인격 캐릭터, 예능, 주체적인 인물….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이 많은 배우 지혜원. 다양한 꿈을 꾸는 소녀, 지혜원에게 마지막으로 건넨 질문은 '추석 보름달에 빌고 싶은 소원'이었다.
"작품을 또 들어가는 것이요. 배우에게는 그것이 너무나 큰 꿈인 것 같아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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