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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막내미를 발산하며 주위를 밝게 만드는 김치국. 해맑고 싱그러운 배우 이정하의 모습은 김치국 그 자체나 다름없었다. ‘웹드 남신’이라 불리고 있지만 TV 미니시리즈 데뷔는 처음. 주위를 밝게 만드는 긍정 에너지로 가득 찬 그에게서는 연기를 향한 열정이 뿜어나왔다. 추석을 맞아 이런 이정하를 마이데일리가 직접 만나봤다.
이정하 "'신입사관 구해령', 많은 걸 배우며 더 성장했어요" [한복인터뷰①]에 이어…
이정하가 배우의 꿈을 막 키워나갈 때 그의 부모님은 연기자의 길을 반대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배우를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정하.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중간에 잠시 배우의 꿈을 접기도 했지만 아르바이트와 연기학원을 병행해가며 차근차근 다시 한 발짝씩 내디뎠고 오디션을 통해 영화 ‘공작’, 드라마 ‘학교2017’, ‘다시 만난 세계’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현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들어오게 된 뒤 이 소식을 부모님께 전했더니 혹시 아들이 사기를 당한 건 아닌지 걱정했다고 전해 주변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부모님이 저보다 저에 대해 더 많이 찾아보세요. 엄마는 제 연기를 따라하시기도 하고요. 엄마가 ‘나도 배우 할까?’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머니도 연기를 잘 하시는 편? 어머니의 끼를 물려받은 건가?) 어머니께서 끼가 있다는 건 제가 잘 알지만 소질은… 없으세요. (웃음) 그래도 어머니가 대사를 쳐주셔서 많은 도움이 돼요.”
배우라는 꿈을 이룬 이정하에게는 또 다른 목표가 있다. 그에게는 버킷리스트. 이정하는 이준기를 언급하며 눈을 빛냈다. 이준기처럼 연기와 노래로 팬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이 꿈이기 때문.
“이준기 선배님을 존경해요. ‘일지매’에 나오신 걸 보고 ‘아 어떻게 캐릭터를 저렇게 소화할까’ 싶었어요. 과연 이준기 선배님이시구나 생각됐죠. 그 부분을 닮고 싶었어요. 그리고 연기 말고도 무대에 올라 팬들을 만나고 싶은 게 제 버킷리스트인데 선배님께서 배우만 하시는 게 아니라 공연도 하시잖아요. 그런 모습, 열정을 배우고 싶어요.”
이정하는 조진웅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드라마 ‘시그널’에서 그의 모습들이 유독 뇌리에 박힌 듯했다.
“‘시그널’에서 조진웅 선배님이 우는 신이 있었어요. 연기에 방해될 만한 상황이 있었는데도 집중하는 모습에 빠져들며 봤죠. ‘배우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준기 선배님과 마찬가지로 배우고 싶은 선배님이에요.”
‘신입사관 구해령’ 이후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이정하에게 어떤 종류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원래는 가족과 관련된 역할, 휴머니즘적인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어머니와 아들 사이를 그려낼 수 있는걸요. 요즘에는 전쟁 영화를 하고 싶어요”라는 답이 되돌아왔다.
“영화 ‘봉오동 전투’를 봤는데 가슴에 와 닿았어요. 옛날에는 그런 영화를 보면 슬퍼서 울었는데 이번에는 가슴이 벅차서 울었어요. 저도 배우로 참가해 그런 감동을 주고 싶어요.”
다양한 장르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팬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웹드라마, 드라마를 찍다 보니 영화로도 팬분들, 관객분들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영화를 정말 좋아해서 볼 사람이 없어도 혼자 가서 보는 편이거든요. 제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면 어떤 기분일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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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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