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에 출연 중인 배우 조창희, 이주빈, 김예찬이 SNS 라이브를 통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제작사와 배우들이 직접 사과했다.
'히스토리 보이즈' 측은 제작사 노네임씨어터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16일 새벽 "조창희, 이주빈, 김예찬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실망을 드려 죄송한 말씀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세 사람은 지난 13일 이주빈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중 지나가던 행인이 성과 관련한 노인 비하 발언을 내뱉자 이를 그대로 따라하며 웃음을 터뜨려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와 관련해 '히스토리 보이즈' 측은 "해당 배우들은 자신들의 경솔한 언행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공연을 기다려 주신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해하고 있다. 함께하는 배우, 스태프에게도 큰 꾸짖음을 들었다. 이들을 책임져야 하는 프로듀서와 연출로서도 크게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공연을 기다려주신 분들의 실망감이 몹시 크다는 것도, 해당 배우들에 대한 하차를 요청하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배우들과 장시간 대화를 나누었다. 배우들은 본 사안에 대해 어떤 것이 잘못된 점이었는지 인지하고 잘못을 사과하려 하고 책임지려 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잘못된 언행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실수가 아닌 평상시의 일상적 사고의 발현이라고 질책하셔도 할 말이 없다. 평상시 그들의 언행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면, 알려진 대로 비도덕적인 발언을 듣고도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인성의 배우들이었다면, 공연이 얼마가 남았든 하차를 강행했을 것이다. 다만 장시간 대화 결과 이들의 언행은 정확한 문제의식 결여와 경솔함에서 온 실수라고 생각된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경솔함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하차 대신 자숙의 뜻을 내비쳤다.
조창희, 이주빈, 김예찬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경각심을 갖고 주의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하 '히스토리 보이즈' 측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연극<히스토리 보이즈> 프로듀서 한해영, 연출 김태형입니다.
연극<히스토리 보이즈>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 조창희, 이주빈, 김예찬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실망을 드려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2019년 9월 13일 금요일 밤 배우 개인의 instagram live 방송 중 배우들과 상관없는 주변의 불상의 인물에게서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이 나왔고 배우들은 그 말을 복기하며 웃음으로 넘기는 장면이 송출되었습니다. 전후 사정을 제외하고 배우가 관객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하는 방송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해당 방송 시청자분들과 녹화된 영상을 본 분들, 이야기를 전해 들은 분들에게 커다란 불쾌감과 실망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해당 배우들은 자신들의 경솔한 언행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기다려 주신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해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배우, 스태프에게도 큰 꾸짖음을 들었습니다.
이들을 책임져야 하는 프로듀서와 연출로서도 크게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공연을 기다려주신 분들의 실망감이 몹시 크다는 것도, 해당 배우들에 대한 하차를 요청하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해당 배우들과 장시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배우들은 본 사안에 대해 어떤 것이 잘못된 점이었는지 인지하고 잘못을 사과하려 하고 책임 지려 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잘못된 언행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수가 아닌 평상시의 일상적 사고의 발현이라고 질책하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평상시 그들의 언행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면, 알려진 대로 비도덕적인 발언을 듣고도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인성의 배우들이었다면, 공연이 얼마가 남았든 하차를 강행했을 것입니다. 다만 장시간 대화 결과 이들의 언행은 정확한 문제의식 결여와 경솔함에서 온 실수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경솔함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갖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해당 배우들과 나아가 공연 구성원들과 다음의 사항들을 인지하고 공부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SNS를 비롯한 공공영역에서 책임감이 부족하진 않았는지, 배우로서 언행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진 않았는지, 관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진 않았는지,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되어 있지는 않았는지 고민하고 공부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3개월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며 대견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었던 배우들입니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성실한 태도로 동료들이 믿고 아꼈던 배우들입니다.
이번 일이 그들에게 배우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성숙한 성인으로서 늘 책임감을 가지고 품위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들의 실수를 저희 모두가 함께 반성하며 이 공연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더 성숙된 한 명 한 명이 되어 공연에 임하겠습니다.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믿어주시길 마음 깊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연극<히스토리 보이즈> 프로듀서 한해영, 연출 김태형
[사진 = 노네임씨어터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