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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마운드보다 타석에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날 류현진은 5회까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리고 찾아온 5회말 두 번째 타석.
결과는 말 그대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류현진은 볼카운트가 0-2로 몰린 상황에서 94마일짜리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빅리그 데뷔 255번째 타석만에 터진 첫 홈런이었다. 팀이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값진 한 방이었다.
그렇다면 한국인 투수 중 홈런을 때린 경우는 몇 번 있었을까. '한국인 빅리거 최초의 연속'인 박찬호가 역시 중심에 있다.
박찬호는 2000시즌 2개의 홈런을 때리며 투수와 야수를 모두 통틀어 한국인 최초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은퇴 때까지 통산 홈런 3개를 남겼다.
이후 한국에서 태어난 투수 중에는 백차승이 홈런을 때렸지만(2008년 1개) 미국 국적이기에 한국 국적을 가진 투수로는 류현진이 역대 2번째다.
빅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김병현은 179타석에 나섰지만 홈런이 없었으며 서재응과 김선우도 빅리그에서 홈런을 신고한 적은 없다.
이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타석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일 때마다 들었던 '베이브류스'라는 별명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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