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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힙합 트리오 리듬파워가 데뷔 9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 도약을 알렸다.
리듬파워(보이비·지구인·행주)는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앤스페이스에서 첫 정규 앨범 '프로젝트 A'(Project A)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2010년 EP앨범 '리듬파워'로 가요계 데뷔 이후 무려 9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1집으로 뜻깊은 의미를 더한다. 1집 '프로젝트 A'는 지난 1984년 성룡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에서 멤버들이 영감을 얻어 앨범명으로 선정했다. 영화 속 크리미널한 스토리 요소를 앨범에 투영한 것.
그동안 Mnet '쇼미더머니' 시리즈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며 쌓아온 내공을 정규 앨범에 쏟아부은 리듬파워다. 올드스쿨, 그라임, 트랩 등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음악적 시도들로 대중성과 리듬파워만의 정체성을 담아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은 '6AM'으로 가수 쏠(SOLE)이 피처링을 맡았다. 자메이카의 리듬에 영국 특유의 바운스가 섞인 것이 특징이다. 6AM 하면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잔잔한 새벽 감성이 아닌, 새벽까지 고군분투했지만 달콤한 소득 없이 클럽을 나와 소주잔을 기울이는 씁쓸한 패잔병들의 감성을 표현한 반전 있는 노래다. 이를 포함해 총 7 트랙이 담겼으며 양동근, 제네 더 질라(Zene The Zilla), 기리보이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 화려한 피처링 군단을 자랑한다.
이날 리듬파워는 "재밌게, 부담 없이 음악을 만들었다"라며 "정규 앨범을 발표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요즘 같은 음악 시장에서 앨범 규모를 구분 짓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을 준비한지는 2~3년 정도 됐다. 그 사이에 몇 곡은 싱글로 낸 것도 있다. 그러면서 정규가 나오기까지 기간이 좀 더 걸렸다"라고 덧붙였다.
"다수결로 선정했다"라는 타이틀곡 '6AM'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리듬파워는 "클럽송인데 꼭 클럽뿐만이 아니라 어릴 때 노래방이나 PC방 등에서 해 뜰 때까지 놀았던 적이 다들 한 번쯤은 있지 않나. 아침 6시까지 끊임없이 뭔가를 시도했던 우리들의 모습을 담은 노래다. 우리도 그렇게 정말 많이 놀았었다(웃음). 놀고 나온 뒤 왠지 모르게 느꼈던 공허한 마음을 '6AM'에 녹여냈다. 그 시간에 출근하는 또래들의 모습을 보면서 '난 오늘 하루 뭐 한 거지' 싶다가도 또 그걸 반복하는 나 자신을 말이다. 모든 청춘들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듬파워는 "우리의 목표는 특정 숫자가 아닌, 생존과 발전"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이들은 "물론, 음원 성적이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지만 거기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공연 욕심이 크다. 공연에 대해선 그 어떤 팀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1등이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리듬파워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아이디어를 내고 있고 공연 계획을 디테일하게 잡아볼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리듬파워의 첫 정규 앨범은 오늘(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사진 = 아메바컬쳐]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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