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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동상이몽2' 조현재가 고인이 된 아버지가 계시는 추모공원을 찾았다.
23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1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뵙기 위해 아내, 아이와 함께 추모공원을 방문한 조현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현재는 "우찬아, 할아버지한테 가자"라며 경건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아내는 "우찬이랑 같이 가는 건 처음이지?"라고 물었고 조현재는 "거의 1년 다됐어. 아이 키우느라 바빠서"라고 대답했다.
이어 조현재는 "아버지가 떠나신 지 10년 정도 됐다"라며 아이 우찬이와 함께 아버지를 찾았다. 그는 아내에게 "내가 갈비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버지가 회식 후에는 양손에 돼지갈비를 항상 들고 오셨어. 갈빗집에 가는게 그렇게 좋았어. 어린 시절 내 행복이었지"라고 말했다.
또 조현재는 자신의 속 이야기를 했다. 그는 "원망 많이 했지. 중학교 올라가면서 아버지가 레미콘 회사를 크게 하셨는데 그게 부도가 나면서 집에도 빨간 딱지가 붙었어. 그러면서 중학교 다니면서 나는 신문 배달을 했지. 그 때를 시작으로 거의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였어"라며 "물론 어린 마음에 원망도 많이 했었어. 왜 이렇게 나만 힘든 걸까, 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어느날 어머니도 전단지를 돌려야 했는데 세차장 아르바이트를 하고 비가 오는 날 집에 왔는데 길에 어머니가 돌리던 전단지가 떨어져 있었어. 그 날 펑펑 울었어. 나 반드시 성공할 거다, 진짜 성공한다는 생각을 그 어린 나이에 했던 것 같아"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아내 박민정 씨는 "오빠의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그래서 내가 오빠를 좀 더 생각하는 게 많이 달라졌지. 속이 깊은 사람이구나 싶었어"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조현재는 "그 때 생각하면 어머니가 나보다 더 몇 배로 일을 하는 걸 보면서 매니저 일부터 시작해서 사무실 청소, 오디션을 통해서 스무 살 때 배우가 됐어"라고 말했다.
조현재는 스무 살 때 데뷔 이후 데뷔 3년 만에 주연으로 우뚝 섰고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그는 "잘 되니까 정말 좋았어 월세에서 전세로 갈 수 있는 상황이 됐어. 그런데 아버지가 그 무렵 쯤에 쓰러지셨어. 뇌종양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기억을 못하니까 어머니, 나도 잘 못 알아보셨어. 상의 끝에 요양원에 보내드렸고 7년 후에 돌아가셨어. 잘 된 것을 못 보여드린 게 한이 돼. 가장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건지, 아버지께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늘 생각하면서 지냈어"라고 말했다. 이어 조현재는 "경제적으로 힘든 것보다 아버지가 안 계시는 게 더 힘들어. 잘 살면 뭐해, 식구가 없는데"라며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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