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예' 홍종현 "김소연과 로맨스…이상우, 조금은 질투한 듯" [MD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홍종현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혔다.

홍종현의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종영인터뷰가 2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홍종현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한성그룹 재벌 2세이지만 자력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열정적인 청년 한태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분을 숨긴 채 한성 어패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인생의 동반자 강미리(김소연)를 만나는 그의 '직진 연하남' 매력이 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을 마친 그는 "내가 한 작품 중에 제일 호흡이 길었다. 촬영 시작할 때는 걱정이 많았다. 주말극 경험이 없었으니까.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종방연을 하고 생각해보니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다. 현장의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많은 선배님들이 굉장히 도와주셔서 많이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시청자 분들에게도 굉장히 반응도 많이 받으면서 힘을 많이 얻고, 오래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높은 시청률 속에서도 출생의 비밀, 재벌과 권력 싸움, 암 등 자극적 소재의 끊임없는 등장으로 막장드라마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홍종현은 "감독님이 현장에서 많이 하셨던 이야기가 '드라마는 특정한 사건이나 캐릭터 설정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 좋다'는 것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홍종현은 "암 등의 설정이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험이나 기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하지만 그 또한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니까. 나에게는 그런 일이 아직 없었지만, 누군가는 내게 보면서 공감을 할 수 있고, 슬퍼했고. 많이 을었다는 얘기도 해주셨다. 힘든 기억도 떠올랐지만 후련하고 위로가 됐다는 얘기를 해준 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파트너 김소연에 관한 이야기도 꺼내놨다. 홍종현은 "김소연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결정되고 김소연을 아는 사람들로부터 '정말 잘됐다', '축하한다'라는 반응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실제로 만나보니 김소연은 너무나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더라. 내가 한참 후배인데, 날 너무나 편하게 대해줬다"고 파트너의 인성을 칭찬했다.

"역대 파트너 중 나이 차이가 제일 컸던 파트너 아니었냐?"란 질문에는, "친구까지는 아니지만 난 정말 편하게 생각하고 촬영을 했다. 누나가 워낙 어려보아고, 내가 들어보이는 면도 있어서 잘 어울린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김소연과의 케미로 김소연의 남편인 이상우가 질투까지 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남편분께서 진짜 질투를 하셨다고 소연 누나가 말씀해주셨다. 극중 진한 스킨십이 있었는데, 그 신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하셨다더라. 근데 그 장면을 확 보시게 되신 거다. 그걸 보고 좀 질투를 하신 것 같더라"고 고백했다.

비현실적으로 완벽한 한태주 캐릭터. 이에 대해 홍종현은 "태주라는 인물은 한 마디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친구였다. 가진 게 많은 금수저인데, 그렇게 열심히 노력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인데도, 자기가 스스로 경험을 해보고 직접 배우는 게 아니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생각을 얘기했다.

또 홍종현은 "날 그렇게 보는 분들도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고생 안했을 것 같고, 금수저 이미지'라고. 실제로 내가 힘들 게 자란 것은 아니지만, 금수저는 아니다"며 "태주를 연기하면서 공감이 된 것은…. 나는 내 스스로를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한발자국씩 전진해 온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태주라는 인물도 그렇다는 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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