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산체스가 어렵사리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후반까지 순항을 이어가던 산체스는 최근 주춤하다. 8일 KT전 5이닝 8피안타 5실점에 이어 14일 두산전에서도 5이닝 9피안타 5실점에 그쳤다.
산체스는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어깨 뭉침 증세를 느끼며 등판이 밀렸다. 당초 주말 한화전으로 변경됐지만 이틀 연속 우천 취소가 되며 이날 등판이 이뤄졌다. 시즌 성적은 26경기 16승 5패 평균자책점 2.72.
1회는 완벽했다. 박승욱과 강백호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에는 2사 이후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오태곤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3회와 4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산체스는 4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 유한준을 병살타로 요리했다.
5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1사 이후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은 산체스는 오태곤에게도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이 때 중견수 김강민이 펜스 바로 앞에서 타구를 걷어냈다. 이어 김성현으로 이어진 중계 플레이를 통해 1루 주자 장성우까지 잡아냈다. 순식간에 이닝 끝.
5회까지 68개를 던진 산체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강민국과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으며 이 과정에서 노수광의 실책까지 나왔다. 무사 1, 3루.
박승욱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첫 실점한 산체스는 삼진을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강백호의 희생 플라이 때 2번째 실점을 했다.
이후에도 이닝은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산체스와 SK로서는 다행히도 로하스의 주루사가 나오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산체스는 팀이 3-2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17승째를 챙긴다.
비록 마무리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최근 부진을 씻고 제 몫을 해낸 산체스다. 투구수는 90개.
최고구속은 15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SK 산체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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