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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본격연예 한밤' 슬리피와 전 소속사 대표가 정산금을 두고 첨예한 입장 차를 보였다.
24일 밤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는 생활고를 고백하며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를 폭로한 슬리피가 출연해 자신의 억울함과 답답함을 호소했다. TS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또한 제작진에게 입장을 밝혔다.
슬리피는 "2018년 말까지 정산으로 받은 돈은 100원도 없었다. 지난 10년 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었다. 단수가 한 번 됐고, 받아놨던 물로 생활했다. 김밥도 제일 싼 거 하루에 한 줄만 사먹었다"라고 생활고를 고백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잘 몰랐다. 정산이 안되면 그런가보다, 싶었고 '계약서를 펼쳐볼까'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속사와 9대 1로 계약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재계약 이후에도 계약금 1억 1500만원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억 2천만원을 분할로 주겠다고 하더라. 나한테는 분할된 200만원이 큰 돈이었다. 한 50만원이라도 보내주면 안 되겠냐고 연락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월급은 매달 194만원의 계약금 분할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한밤' 측은 전 소속사 대표를 만나 반대의 이야기를 들었다. 소속사 대표 A씨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일한 금액은 정산이 다 됐다. 사람들은 지금의 슬리피의 인지도를 생각하지만, 그 전의 생계유지비를 다 대줬다"라며 "그때(2016년)는 수익이 거의 없었다. 우리가 건강보험료도 내줬다. 대여금도, 생활비용도 다 내줬다. 대여금을 5년 동안 안 가져갔다면 정산이 더 빨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A씨는 "SNS를 이용했는데 홍보의 목적으로 사용한다더라. 그 뒤에 '광고하려고 돈을 줬다'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일방적으로 어긴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슬리피는 "회사 측은 횡령이라고 하지만 SNS 바이럴을 문제 삼는데 소속사도 다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다. 협찬의 반은 의류가 많았다. 스타일리스트도 안 쓰기 위해서였다. 2018년부터 작년 7월 말까지 정산으로 돈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표는 "법적으로 끝까지 누가 옳은 지에 대해 판단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슬리피는 "이걸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나는 받을 돈만 받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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