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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서준과 주보영이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얼굴이 됐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산 다미아노에선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기자회견이 열렸다. 안성기 집행위원장, 장준환 심사위원장, 박서준·주보영 특별심사위원, 지세연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선 본선에 진출한 경쟁 작품들과 뉴필름메이커 작품, 특별프로그램 작품들이 공개됐다. 또한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 피칭, 아시프 캐스팅 마켓 등의 기획 행사뿐만 아니라, 공식 트레일러와 하이라이트 영상까지 선보였다.
특히 '특별심사위원' 위촉식이 진행되며 눈길을 끌었다. '충무로 유망주' 박서준과 주보영이 그 주인공. 두 사람은 '단편의 얼굴상' 수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는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중 가장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연기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주보영은 지난해 영화 '??'으로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먼저 박서준은 "제안을 받고, 제가 심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되나 하는 생각을 먼저 했었다"라며 "활동을 하면서 단편영화를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 많지가 않다. 이번에 '사자'라는 영화를 안성기 선배님과 같이 찍으면서 요청해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단편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기준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영화를 바라보면서 심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지난여름이 생각난다. '사자'를 찍고 오래간만에 박서준을 만나서 너무 좋다. 박서준이 요즘 드라마 촬영으로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주보영은 "매년 초, 연기를 계속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작년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하면서 큰 버팀목이 되어 올 새해는 차분하게 잘 지나갔던 것 같다"라며 "박서준과 함께 같이 조율하면서 매력적인 배우님들을 뽑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올해 'AISFF'는 오는 3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에릭 와롤린 감독의 '버뮤다 (Bermuda)', 그렉 롬 감독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화 '약탈자들 (Loot)'이다.
경쟁부문에는 총 118개국 5,752편이 출품했으며 국제경쟁에 총 35개국 54편을 선정해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올해 출품작들은 여성을 소재로 한 단편들에서 기존의 선형적 서사나 관습화된 캐릭터를 비트는 새로운 시도들이 돋보인다.
국내경쟁부문은 역대 최다인 총 974편으로 올해 주목할 만한 국내 단편 15편을 최종 선정했다.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17회까지 해오면서 영화제가 조금씩 발전해왔다. 단편영화의 역량이 좋아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기존에 해온 걸 바탕으로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면 계속 반영할 예정이다"라고 얘기했다.
장준환 감독은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안성기 선배님의 영화를 보고 자랐던 제가, 선배님과 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를 나눈다는 게 정말 잘 믿기지 않는다. 훌륭하신 위원장님을 모시고 최선을 다해 심사하겠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사실 심사라는 게 정말 부담스럽기도 하다. 영화라는 게 관객들과 만나면서 각자 개인의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어떤 기준으로 심사를 한다는 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좋은 길을 제시해주는 것 같아 즐거운 축제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 작품을 만드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작품을 선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김나라 기자 nara927@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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