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제주유나이티드의 '살아있는 전설' 권순형이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웠다.
권순형은 24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 이근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권순형은 이날 출전과 함께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고지에 올랐다.
제주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1년 12월 강원 FC에서 제주로 이적한 이후 제주 유니폼만 입고 무려 181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제주 역대 선수 출장 기록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재 제주 소속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도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제주 경력 선수 중 2위다.
개인 기록도 돋보인다. 제주에서만 12골 2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현재 제주 역대 선수 도움 순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8개 도움만 기록하면 1위 윤정환(28개)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다. 하지만 권순형은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팀퍼스트' 정신이 몸에 배어있다.
"기록보다 팀이 승리하는 게 더 좋다"라고 운을 뗀 권순형은 "언제나 팀 승리를 위해 보탬이 되는 게 유일한 목표다. 백 마디 말보다는 거짓없는 땀방울을 보여주는 게 낫다. 그래서 더 솔선수범하려고 노력한다. 포항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해서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반드시 제주라는 팀이 더욱 빛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일단 올 시즌은 1부리그 잔류를 위해 정말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이제 제주도는 내 고향과 같다. 제주도민들에게 자부심을 다시 느끼게 해주고 싶다. 팬들이 정말 포기하지 않고 경기장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 시즌 종료 후 모두 웃게 만들어주고 싶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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