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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무릎수술을 받아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모처럼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LA 에인절스의 홈구장 에인절 스타디움을 찾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오타니가 공식적인 인터뷰에 임한 것은 무릎수술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14일 왼쪽 무릎수술 슬개골수술을 받아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심각한 수준의 부상은 아니지만,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만큼 컨디션 회복을 위해 일찌감치 결정을 내렸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재활기간을 2~3개월로 내다보고 있다.
보호대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타니는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선수라면 누구나 시즌을 끝까지 치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사라져 구단 입장에서도 빨리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수술 받지 않아도 다음 시즌을 치르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투타를 겸비, 일본프로야구를 지배한 후 메이저리그로 향한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수술을 받아 올 시즌은 타자만 소화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06경기에 출전, 타율 .286 18홈런 62타점 5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4일에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개인 첫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하루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시즌에 임했는데 조기에 시즌을 마쳐 분하다. 팀에게 중요한 시기였던 7월말 부진했던 것도 아쉽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본 오타니는 “타자만 소화해 체력적인 부분을 관리하는 것은 아무래도 더 수월했다. 하지만 분한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이도류 소화를 위해 비시즌에 제대로 (다음 시즌을)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오타니는 이에 대해 “모르겠다. 내 의지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오타니가 일본대표팀에서 뛴 것은 지난 2015년 열린 프리미어12가 마지막이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됴코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찾아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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