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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차은우와 미모 대결이요? 꿈도 못 꿨죠."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종영 기념 공동 인터뷰에서 신세경은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와 연기 호흡한 소감을 털어놓으며 이같이 말했다.
"저는 차은우 씨가 기존 사극과 달리 다른 색채를 내는 이 작품에서 큰 역할을 해준 것 같아요. 가벼운 대사로 가벼운 상황을 다룬다고 해도 말투나 상황이나, 어쨌든 사극은 사극이기 때문에,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은우 씨가 표현하는 방식 자체가 유니크하고 색다르고, '사극이라면 자고로 이래야지' 하는 결과랑 다르기 때문에 산뜻함을 표현하기에 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자타공인 '얼굴천재' 차은우를 상대역으로 맞이한 신세경은 촬영 중 느낀 부담감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미모 대결은 꿈도 못 꿨다"며 웃었다.
특히 신세경은 차은우와 "많이 친해졌다"면서 "(차은우가) 촬영 중간 중간에 틈이 생겨도 다른 일정이 있었다. 그럼에도 항상 가지고 있는 기운이 밝다. 웃음이 많고, 이성적으로 컨트롤 한다고 해도 컨디션이 바닥을 치면 힘들어지는데, 그 친구는 타고난 본성이 그런 것 같더라. 그 점이 같이 협업하는 동료로써 고마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촬영은 폭염과의 전쟁이었다. 신세경은 "투정부리는 것 같아서"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뒤 "어찌할 수 있는 더위가 아니었다"며 "여름 사극은 하는 게 아닌 것 같다고 말하지만 나중 되면 또 모른다. 진짜 추웠던 겨울에 찍은 게 '뿌리깊은 나무' 였는데 살면서 겪은 추위 중 넘버원이었다. 사실 촬영을 하다 보면 여름과 겨울은 완전히 피할 수 없더라"는 것.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아달란 질문엔 혼례식 당일 족두리 쓰고 여사 별시를 치르러 내달렸던 장면을 지목하며 "그 장면이 제일 좋았다"고 했다. 신세경은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았을 때 머리를 관통하는 신들이 한 두 개씩 있었는데 그 장면이 그랬다"고 말했다.
작품 선택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없는지 묻자 "앞으로 꼭 그럴 거라는 다짐은 못 하겠지만 적어도 내 가치관에 너무 어긋나는 작품은 하고 싶지 않다"며 "배우니까 캐릭터에 어떤 제한을 걸어두고 연기를 할 순 없지만 가치관에 많이 어긋나는 작품을 할 때 많이 힘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신입사관 구해령'은 "무해한 작품이었다 보니 정신적으로 받는 고통이나 스트레스가 없어서 온전히 하고자 하는 연기나 배우들과의 호흡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흡족해했다.
[사진 = 나무엑터스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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