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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조관우가 친어머니에 대한 가슴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25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가수 조관우가 출연했다.
이날 조관우는 "과거 어른들이 (친어머니를) 굉장히 나쁜 사람이라고 세뇌했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나쁜 분인줄 알았고, 만나게 된다면 도망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초등학교 때 (친어머니가) 잠깐 나타나신 적이 있다. 바깥에서 어떤 아주머니와 담임 선생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혹시 생모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담임 선생님이 저를 부르셨는데 도망갔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러고 나서 잠시 후에 아이들이 와서 '그 아주머니 갔어, 선생님이 오래' 해서 갔더니 (생모가) 떡집에서 기다리고 기다리고 계시더라. 여기를 걸어다니면 떡집을 지나갈 때, '친어머니가 왔었지'라고 생각한다. 떡집에서 만난 기억 밖에 안 난다. 어머니는 계속 우시면서 자꾸 저를 만지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관우는 성인이 된 후 어머니를 만난 일화를 이야기했다. 그는 "못 만나다가 군대 휴가 때 뵙게 됐다. 제발 가시라고, 나타나지 말라고 했다. '내가 보고 싶으면 나중에 내가 찾겠다. 이제 와서 면회 오는 것이 싫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죄책감이 들어서 제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 많이 울었다. 다가서기에 (마음의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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