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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더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었지만…"
김제동은 27일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 오프닝에서 "오늘 여러분들과 제가 그리고 동디로서 함께하는 마지막 출근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주말 이틀이 남았지만 생방송 진행은 이날이 마지막인 것.
김제동은 "더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었지만 사정이 그렇게 허락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그러나 여러분들의 출근길은, 아침은 늘 밝기 바란다. 무슨 말을 시작할까 생각했습니다만 평상시대로 여러분을 응원하는 게 옳은 거라 생각했다. 밥 챙겨 드시고 다니시라. 여러분들이 밥을 잘 챙겨 드셔야 세상이 돌아간다"고 청취자들을 응원했다.
김제동은 또 "1분 1초가 소중하다. 급작스럽게 헤어지게 될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열심히 할걸 그랬다"고 후회하다 "지각 한번도 안 했다"며 셀프 칭찬도 잊지 않았다.
김제동은 "아침마다 좋은 방송 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마음에 공감과 소통해주셔서 감사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지지하고 응원하겠다. 늘 당당하게 목소리 내셨으면 좋겠다"는 등의 여러 청취자 격려가 쏟아지자 수시로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클로징 멘트에선 "저는 늘 라디오 진행하면서 조근조근 이야기 나누고 여러분들의 목소리 낼 수 있는 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침에 여러분들 만나면서 '이렇게 많이 깨어 있구나' 알면서 사람 함부로 생각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 늘 했다"고 털어놨다.
또 웃으면서 "잘린 마당에도 MBC 잘 되라고 말하는 이런 대인배 DJ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끝 인사를 앞두고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힘겹게 "여러분들 문득문득 행복하시라"고 말하고는 마지막 진행을 마쳤다.
김제동은 지난해 4월부터 방송인 노홍철의 뒤를 이어 '굿모닝FM'을 진행했다. 후임으로는 방송인 장성규가 낙점돼 30일 첫 진행에 나선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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