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공효진이 '공블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공효진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0월 2일 '가장 보통의 연애'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안방극장 '멜로 퀸' 공효진이 오랜만에 스크린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 관심을 더하고 있다. 특히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으로 '공블리'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믿고 보는 재미'를 보장했다.
이날 공효진은 '공블리' 수식어를 굳건히 지키며 매 작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소감과 그 비결에 대해 밝혔다.
그는 "사실 저도 계속 잘 됐다는 걸 알고 있다. 망작은 없었다"라며 "'이건 잘못 골랐다' 했던 적이 없었다"라고 솔직하게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공효진은 "그런데 그건 아무래도 대본을 잘 골랐다는 게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오히려 '내가 연기로 이 글들을 망치겠구나' '이걸 어떻게 연기하지' 고민한 적은 많았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특히 2010년 드라마 '파스타'를 만난 덕에 지금의 '공블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그는 "'로코' 주인공을 연기해오면서 분명 노하우들이 쌓였다"라며 "제 생각엔 '파스타' 때부터였던 것 같다. 저는 정말 귀여운 척 웃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공효진은 "그런데 버럭 소리지는 상대역 이선균 선배님을 만나면서 귀엽게 연기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파스타' 때 정말 많은 노하우를 터득했다. 감독님도 배우들을 라이브하게 놔두시는 걸 즐기셔서 애드리브도 자유자재로 시도했다. 리액션을 연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하면 대중이 싫어하고, 이렇게 하면 다 좋아하는구나' 하는 호불호들에 대한 걸 배웠다. 정확한 판단이 서더라. 덕분에 제 안에 저만의 공식이 있다"라고 밝혔다.
자존감이 강한 역할을 택한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사실 제가 출연한 멜로 작품들을 보면 표면적으로만 '로코'다. 자기 할 일은 안 하고 다니면서 그놈의 사랑에만 울고불고 매달리는 이런 캐릭터는 기피했다. 자신의 일도 사랑만큼 끌고 가면서 사랑에 뜨겁게 울고 웃는 캐릭터를 골라냈던 것 같다. 본업도 잘 해내야 밉지 않아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효진은 "저도 나름 조금씩이라도 변주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중을 설득시키는 게 제 몫 아닌가. 영화든 드라마든 말이다. 저 개인은 항상 그런 걱정을 하고 있다"라며 "그렇지만 보시는 분들이 단순하게 비교하고 평가를 해버리시면 속상할 때도 있다. 남들이 제 행보에 대해 10가지를 우려하고 판단한다면, 전 100가지를 놓고 또 세분화해서 많은 고민 끝에 작품을 결정하고 연기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하지만 숙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끊임없이 모자르다고 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려 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