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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을 두고 검찰과 김창환 회장·문영일 피디 등이 각기 다른 주장을 이어갔다.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의 김창환 회장과 문영일 PD에 대한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 항소심이 진행됐다.
지난 7일 열린 1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에 대해 법원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문열인 프로듀서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한 미디어라인 법인에는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3일 결심공판에서 김 회장을 징역 8개월, 문 프로듀서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미디어라인 법인에는 벌금 2천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측은 항소 이유에 대해 "김창환이 범행에 대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소한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문영일 측 또한 징영 2년에 아동관련 기관 5년 취업제한 선고에 대해 "취업제한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동안 중립적 입장을 고수했던 이우진과 오랜시간 멤버들과 생활한 스타일리스트에 대한 증인을 신청한다"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에 대해 증인을 채택하며 다른 이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라고 전했다.
또한 문영일 측이 신청한 피고인 정신감정에 대해서도 "사리분별의 문제가 아니며 특수 경우를 제외하고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요청을 거부했다.
김창환 측 또한 전자담배를 피게 했다는 부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승현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고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승현을 증인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당시 건물의 구조 등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정사강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였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이석철·승현 형제는 지난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폭행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꿈이 망가질까 봐 무서웠다. 늘 저희에게 협박을 했다. 이 악물고 맞았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다음 재판은 오는 10월 25일 열린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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