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스프링처럼 몸의 충격을 흡수시켜주고, 완충역할을 하는 추간판을 디스크라 부른다. 때문에 디스크라고 하면 당연히 척추질환을 생각한다. 그러나 손목통증과 함께 딸각 소리와 시림 증상도 ‘손목 디스크’라 부른다.
척추의 추간판 역할을 손목에서는 삼각섬유연골에서 담당한다. 새끼손가락 방향에서 손목을 이루고 있는 큰 뼈인 척골, 작은 뼈인 수근골들 사이에 끼어 있는 삼각형의 섬유연골은 손목에 가해지는 충돌을 완화하고, 손목을 돌리거나 뒤로 젖힐 때 쿠션 역할을 한다.
발새 원인은 생활습관과 외상 선천성요인으로 분류된다. 주부, 미용사, 생산직, 사무직처럼 직업과 생활환경 특성상 손목을 과다 사용하거나 낙상이나 교통사고와 같이 강한 충격에 의해 손목디스크가 마모되거나 찢어진 경우다. 선천적으로 척골이 정상인에 비해 길거나 변형이 있어 연골이 마모되는 경우다.
주요 증상은 다섯 번째 손가락 방향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는 물론이고 문고리를 돌리거나 자동차 핸들을 돌릴 때, 수건의 물기를 짤 때 등 일상생활에서 손목을 구부리거나 옆으로 꺾는 경우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나타나 밤에 잠을 자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대한수부외과학회 정회원으로 연세건우병원 수부외과 전담팀 하승주 원장은 병기에 따라 보존과 수술치료로 구분된다고 말했다.
초기 단계는 약물치료와 보조기나 깁스를 이용한 고정치료 후 회복 정도에 따른 단계적 재활치료를 통해 시행한다. 그러나 보존치료에도 2개월 이상 증상호전이 없거나, 쉽게 재발되는 경우라면 연골손상이 가속화되어 불안정증, 마찰로 인한 관절염 발생 위험이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우선 혈류공급이 원활한 인대성 유혈부위와 반대의 연골성 무혈부위로 구분된다. 전자는 봉합술로 진행되며, 후자는 변연절제술이 필요하다.
고식적 수술방법은 광범위 절개로 시행되었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 및 절개부위 회복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지연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기구의 미세개량과 수부관절경 도입으로 최소침습 방식으로 진행되어 당일 혹은 이튿날 퇴원할 만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한 손안에 세상, 유비 쿼터스가 실현되면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작고, 빠르게 변화되며 편리해졌다. 다만 손 하나에 그 만큼 의지해야 하는 힘과 시간이 늘어나면서 손목디스크뿐 아니라 드퀘르벵, 방아쇠수지, 손목터널증후군 등 수부질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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