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조쉬 린드블럼(32, 두산)이 6회 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9경기 20승 3패 평균자책점 2.38.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LG전에선 6이닝 2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8월 25일 대전 한화전 이후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상황. 올해 한화 상대로는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강했다.
경기 전 다승, 승률(.870), 탈삼진(186개) 부문 1위를 사실상 확정한 린드블럼은 역대 최초 외인투수 4관왕을 위해 평균자책점을 2.29(양현종) 미만으로 낮춰야 했다. 최소 7⅓이닝 이상을 소화하되,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으면 이 부문 2위에서 1위로 역전이 가능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 2사 후 김태균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2회와 3회를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했다. 타선은 2회 5득점을 뽑으며 선발을 화끈하게 지원 사격.
4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타자 장진혁과 정근우의 안타로 2사 1, 3루에 처하게 된 것. 그러나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선두타자 지성준의 안타에 이어 이동훈-오선진을 연달아 삼진 처리했지만 폭투로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는 정은원을 2루수 직선타로 잡고 시즌 21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68개.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장진혁부터 정근우까지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무사 1, 2루서 이성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평균자책점 1위 탈환이 좌절됐다. 이후 계속된 무사 1, 3루서 송광민의 희생플라이와 이동훈의 적시타로 추가 2점을 헌납했다.
린드블럼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6-4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서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윤명준이 후속타 없이 이닝을 끝내며 린드블럼의 자책점은 4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다만, 평균자책점이 종전 2.38에서 2.50까지 치솟으며 이 부문 3위였던 김광현(2.50, SK)과 수치가 같아졌다. 김광현이 한 차례 더 등판을 남겨두고 있어 자칫하면 3위로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몰렸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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