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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래퍼 스윙스가 SNS에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8' 종영 소감을 전했다.
스윙스는 30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뒤늦은 땡큐 쇼미 8"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스윙스는 지난 27일 종영한 '쇼미더머니8'에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스윙스는 "올해는 스태프 분들이 나에겐 더 빛을 내주었다. 플레이어들도 너무 열심히 일했고 그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면서도 정말 찡찡대고 싶을 때 입 다물게 한 건 스태프 분들의 불평 없는 태도였다"며 방송 스태프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쇼미와 래퍼들, 그리고 더 나아가 시청자들 사이에 신뢰 문제로 몇 년째 크고 작은 이슈들이 많았는데, 난 2년째 안정을 느끼면서 올해 시즌을 마쳤다"며 "정말 약해져 있는 마음이었는데 더 단단하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마음을 전달드린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스윙스는 "언제나 그랬듯 4개월 동안 난 엄청난 것을 배우고 올해 시즌을 마친다. 다시는 나오면 안 되겠다 라는 한숨 섞인 막연한 생각과 함께"라며 말을 마쳤다.
▲ 스윙스 인스타그램 전문
뒤늦은 땡큐 쇼미 8
조금 더 겪어봐서 그런가. 올해는 스태프 분들이 나에겐 더 빛을 내주었다. 어느 방송이든 항상 다 힘을 합치고 쥐어짜내서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 수 있는 걸 창조하는 것인데 플레이어들도 너무 열심히 일했고 그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면서도 정말 찡찡대고 싶을 때 입 다물게 한 건 스태프 분들의 불평 없는 태도였다.
던킨 도너츠 박스가 현장 너무 예쁜 꽃처럼 있길래 이거 누구 거예요 하고 (눈치 없게) 먹고 싶은 티를 냈는데 착한 여자 스태프 분이 지쳤지만 프로 스피릿이 담긴 태도로 나에게 먹으라면서 작은 박스 통째를 나에게 줬다. 그 와중에 너무 맛있을 것 같아서 헤에 하면서 받아간 적이.
어떤 분들은 이틀째 혹은 심할 경우 그 이상 집에 못 들어가고 옷마저 갈아입을 시간이 없었는지
나에게 핀 마이크를 달아줄 때 땀, 그리고 체취가 강할 때가 종종 있다. 후각이 조금 민감한 편이고 비위도 약한데 단 일도 기분 나빠 본 적이 없었다. 이유는 그들이 멋있어 보여서였다.
결승 촬영 생방으로 끝내고 다 같이 우르르 몰려가서 고기를 먹으며 소주를 마시는데 어찌나 애들에게 사진과 사인을 해달라 하는 분들이 많았는지. (그것도 조심스레, 매우) 그동안 그러고 싶어 했던 마음을 프로 정신으로 항상 숨겨왔던 것 생각하며 되게 짠했었던 기억이 생겼다.
쇼미와 래퍼들 그리고 더 나아가 시청자들 사이에 신뢰 문제로 몇 년째 크고 작은 이슈들이 많았는데. 난 2년째 안정을 느끼면서 올해 시즌을 마쳤다.
정말 약해져 있는 마음이었는데 깨뜨리지 않고 오히려 보존을 하고, 더 넘어서 더 단단하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마음을 전달드립니다.
모두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4개월 동안 난 엄청난 것을 배우고 올해 시즌을 마칩니다. 다시는 나오면 안 되겠다 라는 한숨 섞인 막연한 생각과 함께 ^^ ps: 나 자신과 세상에게 하는 말; 힙합을 살리려면 좋은 앨범도 많이 내야 합니다. 실천하겠습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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