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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이설 "빠른 주연 데뷔? 운이 좋았죠…악플까지 모두 찾아봐요" [MD인터뷰]

시간2019-10-03 07:00:03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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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이설은 데뷔 후 초고속 주연을 꿰차며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 하얀 도화지같은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은 현재보다 미래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이설은 최근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마쳤다. '나쁜 형사'에 이어 연이어 드라마 주연작을 선보였고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얻으며 자신의 성장을 증명했다.

"지난해 추울 때 작품과 만나 가을에 헤어졌네요. 스태프들, 배우들과도 많이 가까워졌어요. 실감이 좀 안났는데 마지막 방송을 보고나니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다는 걸 실감해요."

'나쁜 형사'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연이어 선보이며 주연배우로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설은 "'나쁜형사'는 제 첫 미니시리즈 촬영이었다. 신하균 선배님이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대로 따라가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면 이번 작품은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보려고 많은 의견을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정경호와 박성웅이라는 스타 캐스팅과 이설이라는 신예 배우를 여주인공으로 파격 캐스팅을 하며 화제가 됐다.

"'옥남면옥'이라는 단막극을 했었는데 짧게 노래하는 장면이 나와요. 감독님이 그걸 보고 연락을 주셔서 오디션을 봤죠. 사실 노래하는 게 익숙한 편은 아니에요. 노래를 정말 못해요.(웃음) 그래서 공연신들인 매번 부담도 되고 촬영때마다 힘들게 했었죠. 다행히도 정경호, 박성웅, 이엘 등 선배들이 제가 공연신을 찍을 때는 항상 현장에 남아서 응원해주고 그러셨어요. 새벽 늦게 끝나는 장면에도 기꺼이 남아서 응원해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하죠."

신하균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정경호와 호흡을 맞췄다. 이설은 "정경호 선배는 뻔한 말일수도 있지만 정말 좋은 선배다. 촬영장의 비타민처럼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고 제 연기도 모니터링을 해주면서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줬다. 배우로서도 몰입도가 높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느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설은 1등급 영혼이라고 불릴만큼 순수하고 맑은 사람에서 영혼을 팔고 180도 달라져버리는 모습까지 한 인물안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연기해야 했다.

"영혼없냐는 말을 많이 하긴 하지만 진짜 없는 모습을 또 다르잖아요. 제 스스로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작가님의 조언을 얻고 영혼을 팔고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되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선배들의 조언을 많이 구하기도 했고요."

대선배들 사이에서 신인으로서 기가 눌릴 수도 있었을텐데 이설은 오히려 좋은 선배들을 만났다고 감사해했다. 그는 "주눅들지 않을까 만나기전에는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항상 저를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선배들을 만나 무서움 보다는 감사함을 얻었다"고 했다.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설은 연이어 드라마 주연을 꿰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배우로서도 늦지 않은 나이에 데뷔해 모범의 길을 걷고 있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설은 대중의 평가에도 익숙해져 가는 중이다. 그는 "악플이나 선플 모두 저에 관한 글을 다 찾아본다"고 했다.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배우를 처음부터 꿈꿨던 건 아니에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게 꿈일 때가 있었어요. 우연치 않은 기회에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배우가 될 수 있었어요.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도 많고 보여줄 것도 많죠. 시작했으니 나아가야지 하는 마음이 있어요. 관심에서 호감이 됐고, 이제 사랑하게 됐으니까 대단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요."

[사진 = 링크매니지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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